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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은퇴 후 버킷리스트 有, ♥강남과 결혼해 못 이뤘다" ('백반기행')[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8-20 21:05

수정 2021-08-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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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은퇴 후 버킷리스트 有, ♥강남과 결혼해 못 이뤘다" ('백반기…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백반기행' 이상화가 슬럼프를 극복했던 방법부터 은퇴 후 고민까지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빙상황제' 이상화와 태릉 밥상 여행을 떠났다.

이상화를 본 허영만은 "깜짝 놀란 게 동네에서 보는 평범한 아가씨다"라며 놀랐다. 허영만은 이상화에게 살을 뺀 거냐 물었고 이상화는 "원래 이렇다. 스케이트를 신으니까 TV로 봤을 때는 키도 더 커보이고 그냥 커보이나 보다"라고 밝혔다.

선수 시절 가장 많이 먹은 건 엄마가 해준 부대찌개라고. 이상화는 "해외에서는 얼큰한 걸 많이 못 먹지 않냐"고 부대찌개를 많이 먹은 이유를 밝혔고, 두 사람은 부대찌개 맛집으로 왔다. 이 집은 독특하게 부대찌개에 미나리도 들어갔다. 미나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솔직히 밝힌 이상화는 "어렸을 때 야채를 안 먹었다. 편식을 엄청 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부대찌개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다. 이상화는 "해외에서 한국 왔을 때 먹는 음식이 부대찌개였다.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햄만 골라서 먹었다"고 떠올렸다.

힘들었던 슬럼프도 떠올렸다. 이상화는 "분명히 하던 대로 운동을 하고 더 했다면 더 했는데 기록이 안 나오더라. 예상했던 기록보다 더 떨어졌다"며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꾀병이라 생각했다. 이건 운동하는 사람 누구나 겪는 일이라 생각해서 운동을 더 했다. 슬럼프면 어차피 해도 잘 안되니까 쉬는 게 맞다. 근데 저는 더 했다"고 극복 방법을 밝혔다.

2003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태릉 선수촌에서 생활했던 이상화. 이상화는 당시 은퇴 후 버킷리스트에 대해 "은퇴하면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여행을 다니고 싶었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제가 다녔던 전세계 링크장을 아무 신분 없이 구경하는 게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선수였을 때도 다른 일반인들을 봤을 때 너무 부러웠다. 저는 1등이라는 압박감에 시달렸으니까. 그게 어렸을 때부터 제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직 하지 못했다고. 그 이유에 대해 이상화는 "결혼 준비하느라 못했다"고 남편 강남을 언급했다.

은퇴 후 장단점도 고백했다. 이상화는 "장점은 목표를 다 이뤘다는 거다. 그런데 한 게 운동밖에 없어서 이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상화는 비인기 종목이었던 스피드스케이팅붐을 일으킨 장본인. 하지만 은퇴 후 다시 인기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은퇴를 하면서 살짝 비인기 종목이 됐다. 어떻게 하면 또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고민했다. 이에 허영만이 지도자를 언급하자 이상화는 "주변에서 링크장으로 돌아와서 할 수 있을게 많지 않을까 잘 생각해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이상화는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계기에 대해 "친오빠가 방과후 특기 활동으로 스케이트를 했다. 학교 끝나고 놀이공원 가서 스케이트 타는 게 시원하고 좋아 보여서 저도 엄마한테 시켜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이상화의 탄탄한 허벅지를 타고 난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이상화는 "타고났다기보다는 노력이었다. 저희 집안은 운동하는 사람이 없다. 다 말랐다"며 "저는 일부러 심한 운동을 하고 앉아 있었다. 허벅지 두꺼워지라고. 그때는 (허벅지가) 두껍고 큰 게 추세였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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