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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가 '연예인 주식 1위' 된 이유" 김프로·슈카, 칼 같은 주식 조언 [SC리뷰] ('옥문아들')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8-18 00:19

수정 2021-08-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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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가 '연예인 주식 1위' 된 이유" 김프로·슈카, 칼 같은 주식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프로 슈카가 주식투자에 대한 조언과 위험성에 대해 아낌없이 전달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금융계의 연예인' 김프로와 슈카가 출연해 '부자 되는 법'을 전수했다.

3주간 특별게스트가 오기로 한 첫 번째 시간. 김숙은 "지난주에 주식 처음 샀는데 파란불이다"라고 속상해 했다. 금융계의 연예인이자 주식어린이들의 선생님 슈카와 김프로였다.

김프로 슈카의 구독자는 300만 이상, 누적 조회수는 6억뷰가 넘었다. 슈카는 현재 160만 구독자라고. 김프로는 "제가 길을 잃어서 젊은 친구한테 길을 물었는데 사람들이 몰려서 놀란 적이 있다"라고 인기를 실감했다.

김프로는 "송은이 김숙이 제 스승이다. 2018년 초에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팟캐스트계의 김숙 송은이씨가 지존이었다. 아무리 해도 안됐는데 김숙 송은이씨는 정확하게 이말삼초 시청자 타켓층이 있더라. 그걸 보고 전략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이에 송은이는 "제자니까 종목 몇 개만 집어달라"라고 팁을 요청했다. 김프로는 "제가 주식 29년차인데 깨트리지 않는 소신이 사적으로 종목을 알리지 않는다는 거다. 원칙을 깰 순 없다"며 "요즘 너무 덥지 않냐"라고 친환경 분야를 추천했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등에 대해 언급했다.

김프로는 수익률에 대한 질문에 "저도 많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경이적인 수익률은 아니지만 크게 손해보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주식하면 망한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래하면 안망하고 망할 때까지만 해서 망하는 거다. 주식은 용기다"라고 했다.

김용만은 "저는 이제 전문가와 펀드를 한다"라면서도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슈카는 "예전에는 주식을 어른들만 했는데 요즘은 막내라인들이 주식을 한다. 전에는 은퇴 후 노후대비가 1순위 였지만 현재는 대출받아도 집 구매가 힘들다. 노후대비는 뒷전이고 높은 수익률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힘든 현실로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 슈카는 "요즘세대는 점점 조급해진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낮은 이자율로 원금은 그대로인 수준. 김프로는 "은행에 돈을 넣어놓은 건 사실 돈이 줄어든 거다. 내 자산에 비해 물가는 계속해서 오른다"라고 지적했다.

송은이는 "걱정되는게 내가 관심 종목을 샀다가 언제 파냐"라고 질문했다. 김프로는 "주식을 잘 사는 건 '기술'이 좋다고 하고 잘 파는 건 '예술'이라 한다. 매도를 줄여야 한다. 저는 매도에 기준이 세 가지가 있다. A주식을 사서 수익률 목표 달성을 하면 매도한다. 두 번째는 사고 후회하는 경우, 그럴 땐 바로 매도한다. 세 번째는 좋은 회사에 동업 자금을 댄다고 생각해라. 또 더 좋은 곳에 투자를 위해 매도한다"라고 했다.

또 김프로는 "연예인 주식 실패한 분들 보면 똑같은 소스로 주식하고 현금 동원력 있는 자기들끼리 금액을 올린다"라고 팩트폭력했다. 김프로는 "좋은 회사 주식을 산 경우 주린이들은 '내가 주식을 사는 순간 그게 제일 고점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회사는 알아서 돌아가는 거고 세계 경기에 따라 변화하는 거다. 내가 주식을 딱 사는 순간 떨어지는 두려움이 들면 주식하지 마라. 사업도, 결혼도 하면 안된다"라고 밝혔다. .

슈카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걸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들을 한다. 사람바다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지 정하는 거다. 집 사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언제 파냐'라고는 안물어본다. 그런데 주식은 사면 팔 시기부터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프로는 "연세 있는 분들은 '자녀를 어디에 취직시키고 싶은가'에 추천한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회사는 부를 만드는 집합체다"라 했고, 슈카는 "주식은 큰 그림을 봐야하는데 한 게임을 도박하듯 쳐다본다"라고 조언했다.

슈카는 "주식은 안해도 되지만 내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내 재산을 파악하고 배분을 해야 한다"며 "내 재산이 1억이 있어도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슈카는 "주식 매매가 목적이 아니라 보유가 목적이면 초등학생 때부터 해도 된다"라 했다. 김프로는 "저는 성인의 경우에는 견고하지 않은 시드머니는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송은이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해외 주식 때문에 잠을 못잔다더라"라고 우려했다.

'8만 원짜리 주식 50주 vs 400만 원짜리 주식 1주'에 김프로는 "잘못된 가치 판단이다. 삼X전자는 몇 년 전에 50분의 1로 쪼갠 거다. 싸고 비싼 걸 따지지 마라. 500만 원으로 50개 주식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다"며 "좋은 점도 있다. 실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수익률이 좋은 게 '50대 여성'이다. 주식을 안팔아서 그렇다. (살림도) 안버리지 않냐. 수익률 낮은 건 20대 남성이다. 샀다 팔았다 해서 그렇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펀드를 하는 김용만에 고민에 김프로는 "제가 직간접 투자를 많이 해봤지만 주식은 본인의 몫이다"라 했고, 슈카 역시 "제가 전직 펀드매니저지만 최종 투자는 자신이 하는 거다"라고 거들었다.

연예인 똥손 순위는 조영구, 지석진, 노홍철이라고. 송은이는 "특히 노홍철은 팔랑귀에 과감하고 긍정적이다"라고 팩트폭력했다. 김용만은 "옛날에 상장폐지 전에 정리매매를 할 수가 있었다. 지석진이 그걸 어떻게든 100원에 팔아보려고 하더라"라고 웃픈 일화를 전했다.

'주식 성공 연예인'으로는 전원주가 있었다. 김프로는 "기본적으로 돈을 안쓰더라"라 했다. 우량주 매수 후 버티는 것이 전원주의 원칙이었다. 슈카는 "한 번에 많이 버는 게 아니라 꾸준히 수익률을 내는 사람이 고수다"라고 했다.

슈카는 최근 청년창업을 추천했다. 그는 "창업하는 데 드는 비용과 위험성이 굉장히 많이 내려갔다. 전엔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했는데 요즘은 디지털쪽 온라인 창업이 대세다. 그리고 창업 지원 플랫폼도 증가했다"며 "과거에 비해 창업 실패 리스크가 줄었다"라고 밝혔다.

김프로는 "제가 증권회사 채권부에 있엇다. 거래 단위만 100억 원대였다. 돈에 무감각해지더라. 당시 대출 이자가 20%대였다. 채권부에 있으니 은행에서도 대출을 많이 해줬다. 3천만 원 정도 빚이 생겼는데 주식도 망했다.'영끌'이라 하지 않냐"라고 회상했다.

최근 수명은 늘지만 정년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 기프로는 "이젠 퇴직하고 쉴 수도 없는 세대다. 청년층은 열악해 부모님께 기대야 한다"라고 한탄했다.

슈카는 "부동산도 하락할 때가 있다. 제가 겪어봤다. 당시 제가 집을 내놨는데 1년 넘게 집보러 아무도 안왔다. 그??가 최하점이었다. 어느날부터 집을 보러 오더니 몰려들었다. 그때 저는 제 생각보다 높게 팔았는데 그게 최저점이었던 거다"라고 속상해 했다.

두 사람은 노후 준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프로는 "자산을 늘려야 한다. 세대 주기별로 자산 운영 방법도 다르다. 가장 중요한 건 '일을 오래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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