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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이혼 후 깜깜...母같은 양희은 찾아가 위로받았다" 눈물[SC리뷰](내가키운다)

이게은 기자

입력 2021-07-30 23:41

수정 2021-07-3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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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이혼 후 깜깜...母같은 양희은 찾아가 위로받았다" 눈물(내가키…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내가 키운다' 방송인 김나영과 가수 양희은이 뜻밖의 진한 인연을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김나영과 양희은의 만남이 공개됐다.

이날 김나영은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면서 낙지 요리 준비에 나섰다. 신우와 이준까지 도와 집안은 금세 왁자지껄해졌다.

이윽고 김나영 집을 방문한 사람은 양희은으로, 김나영은 "제가 많이 의지하는 분이다. 진짜 힘들 때에도 큰 힘이 돼주셨다.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선생님이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소개했다.

둘만의 애틋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김나영은 "과거 어린이날, 작은 선물과 카드를 주신 적 있다. 그 카드에 '곧 있으면 어린이 날이다. 네 안의 상처받은 어린이를 위해 준비했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읽는 순간 토닥여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양희은은 김나영과 2012년 MBC '찾아라! 맛있는 TV'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것이라 설명하면서 "연예계에서 어른 없이 혼자 버티고 살아남는다는 건 힘든 거다. 나는 아이가 없으니 나영에게 어른이 필요할 때 내가 그 노릇을 해주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또 "누구에게 마음이 간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거다. 그냥 마음이 간다.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애틋함도 드러냈다.

양희은은 망고, 체리, 장난감 등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펼쳤고 김나영이 준비한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그 후 두 사람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양희은은 "혼자 아이 키우면서 제일 힘겨운 기억 있어?"라고 질문했고, 김나영은 "처음"이라며 이혼한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이런 생각으로 너무 겁났다. 깜깜했다"라고 털어놨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아이를 혼자 키우기로 결정한 후 선생님 집에 간 기억이 난다. 그때 먹었던 밥도 기억난다. 국수를 해주셨다"고 떠올리며 "'너무 무섭고 겁난다'고 말씀드리니까 마음속의 말을 듣고 있으라고 했다. 그러면 무서울 게 없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서움이 없어졌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양희은은 "제가 (김나영의 결정에 대해) 옳다, 그르다라고 함부로 얘기할 수 없지만 지금의 나영이를 보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학급 선생님을 '선생님 엄마'라고 불렀다더라. 이를 나영이가 쓴 책을 통해 알았다. 이 책을 통해 더 가깝게 느낀 것 같다. 엄마가 돼주고 싶다"라는 진심도 전했다.

이를 지켜본 MC채림은 김나영을 향해 "아이를 낳아보니 엄마의 존재가 크다는 걸 알았다. 나의 길을 응원한다고 해주는 건 가족뿐인데, 그 길이 너무 외로웠을 것 같다. 오롯이 이겨냈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 멋진 사람이다"라고 추켜세우며 눈물을 흘렸다.

김나영은 다시금 양희은을 향해 "제 옆에 든든하게 계셔 주셔서 감사드린다. 건강하셔서 오래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도 (엄마로서) 오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속 깊은 얘기를 꺼내보였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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