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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촬영 중 귀신 목격"…'괴기맨숀:디 오리지널' 극장판 보다 더 무서워졌다(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7-28 13:37

수정 2021-07-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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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중 귀신 목격"…'괴기맨숀:디 오리지널' 극장판 보다 더 무서워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보다 더 무서워졌다.



KT가 엄선한 다양한 장르의 참신한 신작 드라마를 공개하는 '2021 KT 썸머 드라마 콜라주'의 마지막 작품인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이 28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조바른 감독을 비롯해 성준, 김홍파, 이창훈, 박소진, 서현우가 참석했다.

드라마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은 오래된 아파트 광림맨숀에 취재차 방문하게 된 웹툰 작가 지우(성준)가 관리인에게 듣게 되는 각 호에 얽힌 괴이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애초 OTT 8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었지만 내부 시사 이후 이례적으로 극장판 먼저 개봉을 결정, 지난 6월에 8개의 에피소드 중 5가지를 극장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개봉 당시 호러팬들에게 "오랜만에 등장한 웰메이드 한국형 호러"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했다.

마침내 드라마로 공개되는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은 극장판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소름 돋는 캐릭터들의 공포 엔딩은 물론, 새로운 에피소드까지 선보인다. 아파트라는 친숙한 공간 속에서 층간 소음, 샤워실, 센서등, 곰팡이 등 우리 생활과 맞닿아 있는 소재들을 활용한 더욱 확장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공포 세계로 안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군 제대 이후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성준을 필두로 김홍파, 김보라, 이창훈, 박소진, 서현우 등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탄한 연기와 조바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독특한 공포 미장센 역시 드라마의 기대 포인트다.

이날 조바른 감독은 "기획 자체는 8부작 OTT드라마였는데 관심과 좋은 반응을 받아서 극장판으로 먼저 찾아뵀는데, 저의 느낌은 '이제 본 게임이 시작됐다'이다. 이제 '괴기맨숀'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며 드라마판의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조 감독은 영화의 중심이 되는 장소 디자인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처음에 저는 영화 '기생충'에 나올 것 같은 꿉꿉한 장소를 생각했었는데 미술감독님이 반대하셨다. 각 에피소드에 맞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고 그말에 설득했다. 그래서 각 인물들과 어울리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고, 두번째는 인물의 동선을 잘 디자인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중심축인 웹툰작가 지우 역의 성준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캐릭터가 좋았다기 보다는, 정말 각각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대본이 술술 잘 읽혔다. (제대 및 결혼 후) 복귀작이라서 떨리고 고민도 많았는데, 그래서 선택할 수 있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지우는 각각의 옴니버스 이야기를 이어주는 브릿지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리스너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호러 장르를 택하게 된 베테랑 연기자 김홍파는 "공포 작품을 처음 하는데, 그간의 공포 작품은그냥 무섭고 소름돋는것만 상상 했는데 이 작품은 사회적인 우리 일상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다. 새로운 공포물이지만, 새로운 이야기 방식이 재미있었다"라며 "제가 맡은 관리인이라는 인물도 여태껏 공포물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람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좋았다"고 전했다.

역시 첫 공포물에 도전한 박소진은 "제가 되게 겁쟁이인데, 이 책을 처음 읽고 나서 일상의 겁이 더 많이 생기더라. 일상의 공포와 가깝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입을 뗐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그는 "제가 연기 변신을 꾀했다기 보다는 현장에서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저도 처음 보는 제 얼굴이 나오더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또한 박소진은 자신이 이끄는 에피소드의 결말이 극장판과 다르다고 강조하며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결말이 포함돼 있다. 제가 보고도 스스로 깜짝 놀란 분장을 한다. 드라마에서 꼭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층간소음'을 이끌고 가는 이창훈은 극중 캐릭터에 대해 "작가 캐릭터인데 사람의 성향 자체도 예민하고 어디인가에 몰려 있는 사람이다"라며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장르적 형식과 장치가 있으니까 연기는 현실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접근했다"고 전했다.특히 조바른 감독은 첫번째 에피소드의 포문을 멋지게 열어준 이창훈의 연기에 감탄하며 "1편 첫 포문을 여는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미술적으로도 굉장히 돈이 많이 들어가는 에피소드였다. 특히 사운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인물이 내뱉는 호흡이나 미세한 일상의 소리에 신경을 썼고 그런 것들이 일상적인 공포를 자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세입자들을 광림맨숀에 소개하는 부동산중개업자 역을 맡은 서현우는 이날 촬영중 귀신을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공포물 찍을 때 막 귀신을 봤다는 둥 홍보를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진짜 봤다"라며 "저는 부엌의 쪽창에 자꾸 누가 서있는 걸 봤다. 연기를 하는 동안에도 자꾸 보였다. 그런데 사라졌다. 그래서 컷 하자마자 문을 열고 그곳을 내다봤는데 절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제가 감독님께 여기에 사람이 보였다고 하니까 감독님이 '우리 작품이 대박나려고 하나보다'라고 말하시더라"고 전했다.

15세관람가였던 영화와 달리 19세 관람가로 공개돼 조금 더 극강의 공포를 보여주는 드라마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 성준은 "영화는 나오지 않는 진짜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조 감독은 "후속편도 생각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계속 다음 시리즈가 나올 것 같은 떡밥도 뿌려놨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조바른 감독은 드라마판에서 가장 무서운 에피소드를 7번째 에피소드로 꼽으며 "택배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원현준 선배님이 등장하는 택배 기사님의 괴기스러운 움직이 정말 무섭다. 정말 강력 추천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조 감독은 "후속편도 생각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계속 다음 시리즈가 나올 것 같은 떡밥도 뿌려놨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은 7월 30일 밤 9시 40분 SKY채널을 통해 첫 방영되며, 매주 금요일 SKY채널에서는 60분 3부작으로, 올레tv, Seezn, Skylife에서 20분 8부작으로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KT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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