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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킹덤 : 아신전' 김성훈 감독 "전지현, 20년 亞톱배우 이유 증명"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28 13:51

수정 2021-07-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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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덤 : 아신전' 김성훈 감독 "전지현, 20년 亞톱배우 이유 증명"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덤 : 아신전' 김성훈 감독이 전지현의 연기에 감탄했다.



김성훈 감독은 2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취재진과 만나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킹덤 : 아신전'(김은희 극본, 김성훈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훈 감독은 이날 '아신의 에피소드인데 전지현의 등장이 후반부에 이뤄진다'는 평에 대해 "전지현 씨 등장 시점이 너무 뒤에 나오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시청자 분들께서도 만약에 동의를 했다면, 이 작품은 아신의 전사에 대한 이야기지 않나. 이 아신의 전사가 조선 생사역의 시초가 되는 거고, 생사역이 1, 2 때 왕으로부터 보여졌고, '이게 왜 들어왔을까'에 대한 이야기, 결국 아신에 대한 이야기다.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지는 아신의 엄청난 분노가 나오는데 그런 것들이 어찌 보면 우리가 아신의 행위에 동의할 수 있으려면 아신이 어떻게 자랐고 어떤 상황에 처했기에 이런 행동을 했는지를 동의할 수 있는 과정들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적은 대사량도 궁금증을 낳았다. 김 감독은 "저희가 이걸 하면서 대본을 통해서도 물론 알았지만, 찍으면서도 '대사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편집을 하면서 '전지현 씨 대사가 이렇게 없었나' 했다. 대사는 '나가'와 생사초를 조선에 퍼뜨리기 위해 하는 말이 있지 않나. 극도로 대사가 없다는 점을 다 결과를 보고 놀랐다. 작품의 어느 부분부터는 대사가 아예 없었다는 생각에, 이 부분을 관통하기 위해 대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을 하게 되지 않나. 그럼 음악을 통해 대사나 상황,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작업을 시즌2에서 함께했던 베테랑 음악 감독과 함께했다. 눌러진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음악 감독님께서 표현해주셨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전지현과의 호흡에 대해 "전지현 배우님을 제주도에서 처음 촬영을 했다. 어린 아신이 달려가다가 느티나무 올라가면 성인 아신으로 바뀌지 않나. 그 장면이 전지현 씨 첫 촬영이었다. 어떻게 보면 순서대로고, 어떻게 보면 간단한 동작이지만, 와이어도 달려 있고 그랬다. 무술과 특수효과가 가미돼서 만만찮은 첫촬영이었다. 스태프들이 100여명이 있다가 저 멀리서 숲 사이에서 전지현 씨가 걸어올 때 스태프들이 전지현 씨를 처음 보는 분도 있지 않나. 멀리서 보다 보니 눈코입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배우라는 존재가 풍기는 아우라가 있었고, 그때부터 스태프들이 기대를 한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와이어를 매고 첫 장면을 찍는데, 왜 그분이 20여 년 동안 아시아의 톱 배우로, 스타로 있는지 여실히 그 첫 커트가 증명하지 않나 싶었다. 어떠한 포즈, 절제된 표정, 배우로서의 적극성을 와이어를 매고 찍는데 한 번도 불만이 없이 끝내 완성해내려는 그런 모습이 느껴졌다. 감정적 연기로 오열하는 장면에서도 다지고 다진 오열이 처참한 아비를 보고 나왔다. 전지현 씨가 현장에서는 털털하게 하고 있다가 슛 전에 잠깐 감정을 잡고 들어가는데 가서 집중을 해내는 걸 보면 전지현 씨 몸 안 어디에 깊은 한이 숨어져 있기에 빨리 저런 감정이 표출될 수 있지 싶다"고 칭찬했다.

또 '킹덤 : 아신전' 공개 후 전지현의 반응에 대해서는 "전지현 씨는 찍을 때도 그랬고, 오랜만에 찍은 거 아니냐. 물론 '지리산'을 찍고는 있는데, 오랜만에 현장에 오셨고, 집약도 높은 작품을 하면서 만족도가 높았고, 만족스러워하셨다"고 했다.

'킹덤 : 아신전'은 92분으로 구성된 스페셜 에피소드.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아내 기대를 모은다. '킹덤' 시즌2 말미 등장해 무수한 궁금증을 낳았던 아신의 정체와 생사초에 얽힌 비밀과 기원이 밝혀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전세계의 기대를 받았다.

'킹덤 : 아신전'은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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