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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성관계 후 570만원 보냈다"…中 공안 조사로 들통난 거짓말 [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7-23 14:50

수정 2021-07-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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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성관계 후 570만원 보냈다"…中 공안 조사로 들통난 거짓말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엑소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의 성추문 의혹에 대한 중국 공안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크리스의 해명은 거짓으로 들통났다.



22일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공안당국은 이날 크리스 성추문 의혹관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크리스의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5일 밤 10시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여주인공 면접을 보겠다며 두메이주(18)를 크리스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두메이주 외에 10명이 그 집에 모여있었으며, 이들은 다음날 아침까지 파티를 벌였다.

아침 7시에 일행들이 모두 떠난 후 크리스와 두메이주는 성관계를 맺었고 크리스는 사흘 뒤에 두메이주에게 3만 2000위안(한화 568만 5440원)을 이체했다. 올 4월까지 중국 메신저인 위챗으로 연락을 이어갔으나 지난달 크리스와 연락이 끊기자 두메이주는 크리스와의 교제 사실과 함께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 등을 폭로했다.

두메이주는 크리스가 면접, 팬미팅 등을 빌미로 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해 술을 마시게 한 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두메이주는 "술에 취해 성폭행한 여성이 30명이 넘는다"며 성관계의 대가로 50만 위안(한화 8884만 5000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두메이주는 "크리스에게 받은 50만 위안 중 18만 위안을 반환했고, 나머지 금액은 이체 제한 때문에 나눠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오히려 자신을 협박하고 거액을 요구했다며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크리스를 협박한 사람은 두메이주가 아니었다. 공안에 따르면 남성 류모씨가 자신이 크리스에 이용 당한 여성이라며 두메이주에게 연락을 취했고, 두메이주로부터 사생활 관련 내용을 들었다. 이 내용을 이용해 크리스에게 두메이주인 척 다가와 약 300만 위안(한화 5억 3301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 류씨는 크리스 측에 자신과 두메이주의 계좌를 알려줬고, 크리스의 모친은 두메이주의 계좌로만 50만 위안을 송금했다. 공안은 이를 류씨와 두메이주가 공모한 것이 아닌 류씨의 단독 행동이라 봤다.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후 크리스는 "술을 권하는 등의 행동을 한 적이 없다. 그날 모임에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으니 모두 증언할 것"이라며 "휴대폰 번호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공안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

다만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은 아직 조사 중이다. 크리스는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에 대해서도 "나는 지금까지 누구를 유인해 강간하는 등의 행동을 해본 적이 없다. 미성년자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이런 짓을 했다면 스스로 감옥에 갈 것"이라고 강경하게 반박한 바 있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엑소로 데뷔,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 우이판이라는 본명으로 활동 중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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