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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미테이션' 유리 "샥스 활동..가수·배우 더 욕심 생겼어요"(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23 11:03

수정 2021-07-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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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테이션' 유리 "샥스 활동..가수·배우 더 욕심 생겼어요"(종합)
사진=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프로듀스X101'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유리(27)가 '이미테이션'을 통해 '욕심'을 갖게 됐다.



2019년 방영된 Mnet '프로듀스X101'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유리는 그 후 백진과 함꼐 제이엑스알로 듀오 데뷔를 하는 등 모델과 가수로서의 생활을 바쁘게 소화했다. 이후 아이돌을 주제로 한 드라마 KBS 2TV '이미테이션'(김민정 최선영 극본, 한현희 연출)에서 샥스의 멤버 도진으로 출연한 유리는 샥스(이준영, 유리, 안정훈, SF9 휘영, 찬희, 에이티즈 종호)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첫 연기에 도전한 유리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새로운 경험이라 재미있었고, 안 해봤던 일이라 뭔가 많이 신기했다. 모델 일을 할 때에는 처음 모델들과 친해지는 시간이 있고, 그래야 촬영 때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는데, 드라마 연기를 하면서는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촬영에 들어갔고, 친해지기 전에 같은 멤버인 것처럼 찍고 맞춰야 해서 신기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촬영을 하면서 쉬는 시간이 생기고 하며 대화를 나누고 친해졌다"고 했다.

연기 도전은 부담이었다. 그는 "사실 그런 걱정을 많이 했다. 드라마에서 보면 배우가 감독님한테 혼나고, 감독님이 화를 내는 게 많이 나오지않나.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었고, 감독님이 저한테 화를 많이 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감독님이 오히려 즐겁게 재미있게 만들어주셨다. 첫 날에는 긴장도 엄청 했고, 걱정도 많았는데 촬영을 하면서 가족들과 노는 느낌으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이미테이션'이라는 기회를 잡은 데에 '프듀'와 듀오 활동이 도움이 됐다. 그는 "소속사로 오디션 연락이 왔었다. 아이돌 출신 멤버들의 오디션을 본다는 거였어서 지난해 2월에 오디션을 봤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2차 오디션을 봤었다. 그 후 9월에 연락이 와서 제가 합격을 했다고 하시더라. 많이 놀랐고 정말 행복했다. 매니저 형에게 전화를 받고는 여러 생각을 했었다. 행복한 생각도 하고, 불안감과 부담감도 있었다. 제가 지금 못하면, 또는 감독님과 배우들이 저때문에 많이 힘들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리는 '이미테이션'을 위해 샥스 멤버들과 무대를 만들어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배우로서 연기를 준비하는 동시에 가수로서도 준비했다. 그는 "멤버들과는 정말 많이 친해졌다. 촬영 시작한지 일주일이 됐을 ?? 이미 오래 된 친구들처럼 느껴졌다. 서로 문자를 나누고 촬영이 끝났을 때에도 우리 중에 고민이 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새벽에 전화를 하고 들어주고 그랬다. 그런 것까지 말하고 믿을 수 있을 만큼 친해졌으니 너무 좋았다"고 하기도. 곡마다 2주의 연습 기간을 거쳤다는 샥스 멤버들 사이에서 유리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2주간 춤을 세 번 네 번만 맞추고 촬영에 들어갔으니 원래 하던 일들이라 어렵지 않았다. 확실히 가수로서 오래 해보니 많이 늘었다. 사실 '프듀' 나갔을 때랑 지금이 다르고, 춤을 익히는 것도 더 빨라졌다. 그래서 샥스와 촬영을 하는 동안 '내가 전보다 빠르네!'라는 걸 알게 됐다. 'MALO'의 안무는 하루 만에 다 소화했는데, '프듀' 때의 저라면 그렇게느 못했을 거다."

때문에 '프듀'가 확실히 전환점이 됐다는 그다. 유리는 "'프듀' 때문에 새로운 스타트가 됐다. 인기도 더 많아졌고 만족스러웠다. '프듀'가 아니었다면 샥스에 합류하거나 '이미테이션'을 찍는 일도 없었을 거다. 백진이란 친구를 만나서 듀오로 데뷔하고, 아이돌로서도 제대로 데뷔했으니 '이미테이션'의 오디션도 보게 된 거다. 지금 '이미테이션'에서도 아이돌이 아닌 친구는 단 두 명 뿐이다. 나머지 멤버들도 다 아이돌들이라 저도 아마 아이돌 데뷔를 하지 않았다면 못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열심히 찍은 덕분일까. 한현희 감독에게 칭찬을 받기도 했다. 유리는 "감독님이 도진의 캐릭터를 많이 좋아해주셨다. '전혀 사람들이 싫어하게 되지 않을 거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면서 '잘 만들었다'고 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처음으로 제가 연기 디자인도 해봤는데, 완성에 성공해 너무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이미테이션'을 통해 연기에 도전해본 유리는 앞으로도 배우 활동에 대한 의욕이 더 생겼다. 그는 "욕심이 더 생겼다. 많이 커졌고, 지금 한국말도 발음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연습하고 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역할이 더 커진다면 그런 게 중요하단 생각이 들고, 또는 기회가 생긴다면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욕심이 많이 커졌다.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드라마에도 꼭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여기에 '이미테이션'을 거치며 가수에 대한, 아이돌에 대한 열망도 더 생겼다. 유리는 "드라마 속에서 샥스를 해봤으니,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가 하고 싶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샥스는 원탑 아이돌이었지 않나. 그러다 보니 실제 촬영을 하면서도 '나도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솔로로서 작곡도 하면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2월에 이미 앨범을 발매했는데, 올해도 앨범을 내볼 예정이다. 지난 활동에선 뮤직비디오도 직접 찍으면서 하고 있는데,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최근에는 SF9의 휘영이와 서로 만든 음악을 들려주고 코멘트를 해주고 있다. 저도 휘영이에게 '여기 나쁘지 않다'고 얘기를 해주고, 휘영이도 '형 여기를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해주니 좋았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러시아 국적을 갖고 있던 유리는 성인이 된 이후 한국으로 귀화한 상태. 때문에 한국 활동에 대한 열망 역시 더 타오르고 있다. 그는 "전 앞으로 미래의 가족들이 한국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귀화했다. 지금도 저는 너무 좋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다"라며 "한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팬들도 많아졌고, '이미테이션'을 본 외국인 팬들도 많아진 상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7만명이 늘어났는데, 현재 팔로워가 91만명 정도로 늘어난 상태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해서 팬분들이 저를 봐주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유리는 앨범 준비와 드라마 오디션에 열중할 예정. '프듀'를 통해 발굴됐던 만큼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줄 그에게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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