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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멀푸봄' 배인혁 "박지훈과 첫 브로맨스..생각보다 재미"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21 15:17

수정 2021-07-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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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푸봄' 배인혁 "박지훈과 첫 브로맨스..생각보다 재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예 배우 배인혁(23)이 브로맨스와 로맨스에 대해 언급했다.



배인혁은 최근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고연수 극본, 김정현 연출)과 tvN '간 떨어지는 동거'(백선우 최보림 극본, 남성우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인혁은 '멀푸봄'을 통해 극중 여준(박지훈)과의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그동안 이성과의 러브라인을 많이 만들어냈던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브로맨스에 처음 도전해 봤다고. 배인혁은 "저도 재미있긴 했다. 여태껏 다른 작품에서 이성과의 그런 라인들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브로맨스를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박)지훈이랑 가까워져서 그런 것도 있고, 친해지다 보니 많이 소통하고 호흡을 맞추게 됐다. 확실히 남자끼리 통하는 포인트들이 있다 보니까 대화를 할 때에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다. 얘기를 할 때 진중하게 고민하고 할 때도 있지만, 그냥 웃으면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고 해서 만든 신들도 많다. 진짜 형, 동생인 것처럼 찍었다"고 밝혔다.

배인혁은 또 극중 남동생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쓰고 있는 남수현에 공감했다며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수현이도 첫째고 저도 첫째, 장남에 장손인데 어머니, 아버지가 어릴 때 결혼하시다 보니 아버지가 제게 책임감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동생에 대한, 가족에 대한 수현이의 책임감이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

배인혁은 이어 "자신의 삶을 미뤄두고 가족을 생각하는 수현이의 모습이 100%는 아니더라도 90%는 이해가 갔다. 저도 동생을 바라보는 입장이 있고, 지금도 어리지만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저런 것 때문에 자기 인생을 미루고 가족을 책임지는 건가' 싶었다"고 밝혔다.

가족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멀푸봄'에서는 남수현을 둘러싼 삼각관계도 등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최종회까지 남수현의 마음이 왕영란(권은빈)과 공미주(우다비) 중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이어진 것. 배인혁은 "마지막까지 감독님이 말씀을 안 해주셨었다. '알려주셔야 멜로 눈도 좀 하고 한다'고 했는데도 '모르는 게 좋다'고 하더라. 손가락 접기 게임을 할 때까지도 말을 안 해주셨다. 그런데 한 11부 정도 되니까 조용히 제게 '미주'라고 해주셨다. 근데 그 좋아하는 것이 티가 안 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 저도 '미주였구나' 싶었다. 저는 사실 미주인가 영란인가 하다가 혹시 박교수님(이루)인가 싶기도 했다. 사람으로서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반환점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지 않았나. 그래서 박교수님에게 호감적인 마음이 열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여자 사람'이라고 하시니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배인혁은 이어 "수현이에게 그렇게까지 다가온 친구가 미주밖에 없었을 거고, 수현이란 캐릭터가 애초에 벽을 두고 살아가는 캐릭터고 혁식적 대화 아니면 대화 자체를 안 하는데, 미주는 벽을 넘어선 거다. 수현이도 그래서 마음이 열린 게 아닌가 싶다. 미주라는 말을 듣고 '어느 포인트에서부터 수현이가 그렇게 된 걸까' 많이 생각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배인혁은 "실제 제가 수현이라면 영란이를 선택할 것"이라며 "수현이의 색을 다 빼고 저를 수현이에 대입시킨다면 전 영란이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미주는 순간적인 게 큰 거 같고, 미주를 만나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영란이는 오랜 친구이고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가진 유일한 친구인데 그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들이 처음엔 헷갈릴 수 있지만,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영란이를 좋아할 거 같다. 설렌다는 느낌보단 짝꿍의 느낌으로"라고 밝혔다.

배인혁은 현재 가장 바쁜 신예 배우다. 2019년 웹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급성정했고, 지난해 MBC '엑스엑스'를 포함해 JTBC '우리, 사랑했을까',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또한 올해는 tvN '간 떨어지는 동거'부터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까지 연이어 촬영하고 시청자들을 만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배인혁은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는 매력적인 '서과대 연예인' 계선우로 분해 이담(이혜리), 신우여(장기용)와의 삼각관계를 만들어냈고,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는 완전히 분위기를 바꿔 현실에 치이는 대학생 남수현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간 떨어지는 동거'와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마친 배인혁은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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