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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느낌, 기분 더러워" 백종원, 위생상태 지적한 '닭갈빗집'에 '분노' 무슨일?('골목식당')[종합]

정유나 기자

입력 2021-07-22 00:36

수정 2021-07-2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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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느낌, 기분 더러워" 백종원, 위생상태 지적한 '닭갈빗집'에 '분…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춘천식 닭갈빗집'의 아들 사장님의 장사 태도를 지적하며 화를 냈다.



2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5번째 골목 '하남 석바대 골목'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지난주 충격적인 위생 상태로 백종원의 역대급 분노를 불렀던 '춘천식 닭갈빗집'. 백종원은 시식도 거부한 채 주방 점검을 마쳤고, 아들 사장님을 재호출해 가게 곳곳의 위생 상태를 지적했다.

백종원은 "다른 식당가서 식사 해봤냐. 내가 왜 음식을 안 먹는다고고 한지 아느냐"고 물은 뒤 테이블 옆 파이프 뒤에 거미줄, 먼지가 있는 것을 지적하며 "인간적으로 심하게 더럽다. 손님 자리가 저 정도면 다른 곳도 안봐도 뻔해서 음식을 안 먹었다. 아니다 다를까, 가게 위생 상태가 왜 이러냐. 이건 손님을 기만하는 거다. 최소한의 기본은 지켜야하지 않느냐. 손님 앉은 자리 옆에 거미줄, 개집이 있는 건 아니다. 기본적인 책임은 있어야 될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를 상황실에서 지켜보던 엄마는 "친구들이 너무 찾아오니까 청소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백종원은 무척이나 더러운 상태인 아이스크림 통을 지적하며 "일부러라도 이렇게 더럽게는 못 할 것같다. 누가 대신 청소해주는 거 아니다. 본인이 사장이면 스스로 청소해야하는 거다. 장사는 현실이다. 이 환경에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오래갈 수가 없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곧 무너진다. 이렇게 더러운 환경은 외국같으면 소송걸린다. 왜 가게에서 다트를 던지고 그러냐. 사장답게 굴고, 구분을 지어야지 않느냐. 가게에서 사고가 생기면 본인이 책임져야한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줄 아느냐"고 호통쳤다. 이어 "어머니와 대화 충분히 하고, 뭔가 결정을 지어라. 그리고 나서 얘기하자. 일단 마음 먹었으면 독하게 해라"고 말한 뒤 가게를 나왔다.

상황실에서 엄마는 "태어나서 아들이 저렇게 혼나는 거 처음이다.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며 "저는 미안해서 그간 혼내지 못했다. 고등학교 다닐때 가정형편이 많이 힘들었었다. 가게도 어렵게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아서 차렸다.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아들에게 짐을 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후 다시 가게로 돌아온 엄마는 아들에게 "쉽지 않지? 엄마는 홀딱 벗고 서 있는 기분이었다. 다시 시작하자. 친구도 절제할 건 절제했으면 좋겠다. 엄마가 미안하다"라며 아들에게 처음으로 쓴소리를 한 뒤 오열했다.

2주간의 준비 기간을 가진 후, 춘천식닭갈빗집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변화했다. 가게 내부가 상당히 깔끔해졌으며, 아들 사장님이 즐겨하던 다트 머신도 제거 했다. 또 좌식 테이블을 모두 입식으로 변경했다. 다시 가게를 찾은 백종원은 깨끗해진 내부를 확인하고는 이제서야 음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김성주는 '엄마와 아들 중 누가 실질적인 사장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사업자 등록상 아들이 사장임에도 엄마 없이는 가게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한 것.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에게 "여기 사장이 누구냐"라며 질문했지만 "저인데,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아들 사장님이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는 모습을 보이자 백종원은 "진짜 가게를 운영하려면 주방일까지도 통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런데 이어진 다음주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황당하다. 속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너무 더럽다. 여기다 써 붙이지나 말던지. 평생을 이중으로 살아야한다"며 불같이 화를 내 무슨 연유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초로 '고기국숫집'이 등장했다. 처음 등장하는 메뉴에 모두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고기국숫집을 운영하는 부부사장님 역시 고기국수로 유명한 제주도 출신으로 알려져 3MC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또한 남편 사장님은 프랑스 레스토랑,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 약 20년간 양식 셰프로 근무한 의외의 이력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가게 오픈 1년만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장사가 안 돼 남편은 각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이에 아내는 "가게를 그만 접자"고 권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은 가게를 유지하려 하고 있었다.

고기국숫집을 찾은 백종원은 고기국수를 보자마자 "제주도식 고기국수가 아니네?"라고 의아해했다. 남편 사장님이 만든 고기국수는 제주도식 국수와 달리 맑은 국물에 비계 없이 얇게 썬 고기를 넣고, 소면을 사용했다. 여기에 숙주나물도 추가했다.

이에 백종원은 자칭 '제주도 전문가' MC 금새록을 불러 함께 시식에 나섰다. 고기국수를 맛본 금새록은 "제주도식과는 다르다. 설렁탕 맛이 난다"라며 의문의 시식 평을 남겼다. 백종원은 "국수의 완성도는 좋다. 그런데 전통 제주도 고기국수를 바라고 먹으러 온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자 사장님은 '골목식당'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아서 수준 이하로 평가를 받으면 바로 가게를 접으려고 한다. 이 음식이 될지 안될지 명확하게 판단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음식 수준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일반 손님들 입맛에는 그저 그런 맛으로 판단될 수 있다. 색깔이 없다. 대중적이지 못한 맛이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백종원은 "저에게 실력을 보여달라. 제주도 가서 고기국수를 먹어보고 전통 고기국수와 똑같은 맛을 구현해봐라. 실력을 본 뒤에 장사를 계속할 지 말지 결정해보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방송에서 꽁냥꽁냥한 모녀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던 '모녀분식집'. 하지만 이날 엄마와 딸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포착됐다. 심지어 모녀사장님은 장사준비 도중 마주 보고 앉아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모녀사장님은 긴 고민 끝에 23종의 메뉴를 과감히 정리하고, 김밥 전문점으로 새 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김밥 신메뉴 연구를 시작했고 오징어튀김 김밥, 게장 김밥, 불오징어 김밥, 돈가스 김밥, 묵은지소고기 김밥 등 총 5개의 새로운 김밥을 만들었다. 신메뉴를 고민하며, 늘 사이가 좋던 두 사람은 의견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엄마는 "우리 집에만 있는 특별한 김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딸은 "특별한 것도 좋지만, 엄마의 건강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NEW 김밥을 만드는 사장님을 지켜보던 3MC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 사장님은 부추를 녹즙기에 짜 튀김옷에 넣어 색을 내고, 유부와 소고기를 믹서기에 가는 등 다소 특이한 레시피로 김밥 속 재료를 만들었다. 이에 MC 김성주는 "이러다가 병난다"라며 사장님의 '사서 고생형' 레시피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고, 시식을 앞둔 백종원은 특이한 '오징어튀김 김밥'의 비주얼에 당황하며 "갈은 부추의 푸른색이 마치 곰팡이 색깔같다"고 말했다.

5개의 신 메뉴중에 묵은지소고기 김밥과 돈가스 김밥만이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은 "엄청나게 맛있지 않는한 조리 절차를 줄여야 한다. 김밥집은 빠른 회전율이 생명이다. 이런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해봐라"고 조언해줬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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