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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골목식당' 닭갈빗집 또 역대급 빌런 등장?…子"내가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母오열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7-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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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식당' 닭갈빗집 또 역대급 빌런 등장?…子"내가 아직 준비가 안된…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5번째 골목 '하남 석바대 골목'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21일 방송에서는 '골목식당' 최초로 '고기국숫집'이 등장한다. 처음 등장하는 메뉴에 모두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고기국숫집을 운영하는 부부사장님 역시 고기국수로 유명한 제주도 출신으로 알려져 3MC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또한 남편 사장님은 프랑스 레스토랑,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 약 20년간 양식 셰프로 근무한 의외의 이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기국숫집을 찾은 백종원은 고기국수를 보자마자 "제주도식 고기국수가 아니네?"라고 의아해하며 자칭 '제주도 전문가' MC 금새록을 불러 함께 시식에 나섰다. 고기국수를 맛본 금새록은 "설렁탕 맛이 난다"라며 의문의 시식 평을 남겼다.

이에 백종원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음식 수준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일반 손님들 입맛에는 그저 그런 맛으로 판단될 수 있다. 색깔이 없다. 대중적이지 못한 맛이다"라며 "나에게 실력을 보여달라. 제주도 가서 고기국수를 먹어보고 전통 고기국수와 똑같은 맛을 구현해봐라. 실력을 본 뒤에 장사를 계속할 지 말지 결정해보겠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지난주 방송에서 꽁냥꽁냥한 모녀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던 '모녀분식집'은 이후 엄마와 딸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포착됐다. 심지어 모녀사장님은 장사준비 도중 마주 보고 앉아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사장님은 긴 고민 끝에 23종의 메뉴를 과감히 정리, 김밥전문점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NEW 김밥을 만드는 사장님을 지켜보던 3MC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추를 녹즙기에 짜 튀김옷에 넣어 색을 내고, 유부와 소고기를 믹서기에 가는 등 다소 특이한 레시피로 김밥 속 재료를 만들었다. 이에 MC 김성주는 "이러다가 병난다"라며 사장님의 '사서 고생형' 레시피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고, 김밥 시식을 앞둔 백종원은 특이한 김밥 비주얼에 당황해 '슈렉김밥'이라고 불렀다.

백종원은 "엄청나게 맛있지 않는한 조리 절차를 줄여야 한다. 김밥집은 빠른 회전율이 생명이다. 이런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해봐라"고 솔루션을 내놨다.

충격적인 위생 상태로 백종원의 역대급 분노를 불렀던 '춘천식 닭갈빗집'에 대해 백종원은 시식도 거부한 채 주방 점검을 했다.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을 재호출해 "의자에 등을 기대보라"며 ""파이프 뒤에 거미줄과 먼지가 있다. 인간적으로 심하다. 직관적으로 손님 자리가 저 정도면 다른 곳은 더 했을 것 같다. 이건 손님을 기만하는 거다. 맛있고 없고는 능력의 차이지만 위생은 기본이다. 최소한의 기본은 지켜야 한다. 사방팔방 거미줄에, 기름 때에, 기본적인 책임감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에 사장의 어머니는 "친구들이 너무 찾아오니까 청소할 시간이 없다. 식당 안에 날파리가 돈다. 이게 말이나 되냐. 더러워 죽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엄마는 ""태어나서 아들이 저렇게 혼나는 거 처음이다.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나는 미안해서 그간 혼내지 못했다.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때 가정형편이 많이 힘들었었다. 가게도 어렵게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아서 차렸다.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아들에게 짐을 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가게로 돌아온 엄마는 아들에게 ""쉽지 않지? 엄마는 홀딱 벗고 서 있는 기분이었다. 우리 다시 시작하자. 친구도 절제할 건 절제했으면 좋겠다. 엄마가 미안하다"고 말한 뒤, 구석에 숨어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김성주는 '엄마와 아들 중 누가 실질적인 사장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사업자 등록상 아들이 사장임에도 엄마 없이는 가게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한 것인데,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에게 "여기 사장이 누구냐"라며 질문했지만 "저인데,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는 애매한 답변을 늘어놔 모두를 당황스럽게 했다.

또 다음주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황당하다. 속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너무 더럽다. 여기다 써 붙이지나 말던지. 평생을 이중으로 살아야한다"고 화를 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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