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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방탄소년단도 놀란 'PTD' '핫100' 1위 바통터치, 어떻게 가능했나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7-20 11:03

수정 2021-07-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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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도 놀란 'PTD' '핫100' 1위 바통터치, 어떻게 가능했…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전세계가 놀랐고, 방탄소년단도 놀랐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세 번째 영어곡 '퍼미션 투 댄스'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7주 연속 해당 차트 정상을 지킨데 이어 '퍼미션 투 댄스'까지 핫샷 데뷔 시키며 1위 바통터치에 성공했다. 한 가수의 곡이 1위 바통터치에 성공한 것은 2019년 드레이크 이후 3년 만이다. 그룹으로는 2009년 블랙아이드피스 이후 12년 만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현지에서 정점의 팝스타로 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일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역사적인 기록에 방탄소년단도 환호했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를 통해 "'버터'의 바통을 이어받아 1위를 차지한 '퍼미션 투 댄스', 두 곡 모두 1위로 차트 데뷔라니"라며 감격했다.

지민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큰 절을 올리는 사진을 게재,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응원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열심히 살겠다. 우리를 위해서라도 제발 행복해 달라"고 적었다. RM은 "오랫동안 여러분을 만나지 못해 기쁨이나 슬픔에 굉장히 무뎌진 상태였다. 그래도 오늘은 눈 감고 괜히 춤 추면서 만끽하고 싶다. 이런 감정을 선사해주셔서 진심으로 영광이고 감사하다. 우리 언젠가 만나 얼싸안고 못다한 기쁨을 나누면 좋겠다"고, 슈가는 "춤추기를 허락하겠다. 오늘은 즐겁게 춤추자"고, 진은 "진동이 자주 울려서 봤더니 일등이라니. 저도 절 하는 사진을 올리고 싶다. 더 열심히 살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전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을까.

방탄소년단의 영어 3부작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는 코로나19 시국에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힐링곡이란 공통점이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당연하게 누렸던 일상을 빼앗긴 이들의 무력감과 허탈감을 이겨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고, '버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달콤하게 녹여줬다. '퍼미션 투 댄스'는 코로나19 시국이 끝난 뒤 모두 모여 음악에 몸을 맡긴 희망찬 상상으로 행복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퍼미션 투 댄스'는 '즐겁다' '춤 추다' '평화' 등의 의미를 담은 국제수화를 퍼포먼스에 녹여내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삽입하는 등 인종 국적 신체적 경계를 뛰어넘어 소통하고자 하는 진심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힘든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방탄소년단의 희망찬가는 위로와 공감을 안겨줬고,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물론 방탄소년단의 기록행진에는 그들의 거대 팬덤 '아미'의 서포트가 있었다. '핫100'은 실물 음반 및 음원 다운로드수,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인기곡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방탄소년단은 이중 음원 부문에서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며 피처링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를 제외하고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스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발표곡을 모조리 핫샷 데뷔시켰다. 이후 '다이너마이트' 3회, '새비지 러브' 리믹스 1회, '라이프 고스 온' 1회, '버터' 7회, '퍼미션 투 댄스' 1회 등 총 13번의 '핫100' 차트 1위 기록을 썼다.

'퍼미션 투 댄스'의 경우에도 발매 첫 주 14만100건의 음원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경쟁곡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차트 2위에 오른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는 7400건,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3위 '스테이'도 1만2000건의 다운로드수에 그쳤다. '버터' 또한 매주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7주 연속 '핫100' 1위 대기록을 썼다.

그리고 아미는 점점 확장되고 있다. 미국은 국내와 달리 지역방송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 가교가 되는 것이 바로 라디오 방송 횟수다. 현지 라디오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그들의 세계에 깊이 파고들어가지 않는다면 단단한 인기를 구축하기 어렵다. 방탄소년단은 영어 3부작으로 진입장벽을 없앴고, 라디오 방송 횟수 또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미국 KISS FM 라디오 공식 계정 등에서 정국을 비롯한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집중조명하며 극찬을 보내는 수준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단순한 마니아 위주의 집단에서 확대돼 일반 대중까지 흡수했다는 방증이다.

방탄소년단은 23일부터 유튜브 쇼츠와 함께 '퍼미션 투 댄스' 챌린지를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아티스트 톱5위에 랭크됐으며 지난 1년간 100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식 아티스트 채널 구독자수만 5400만명으로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그만큼 해당 챌린지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고, 챌린지 열풍은 '퍼미션 투 댄스'의 인기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적수 없는 방탄소년단의 질주에 전세계의 응원이 쏠리고 있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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