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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훈 子 이안, '언어 발달 지연' 판정..'♥이은혜' 오열 "나 때문" [종합] ('살림남2')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7-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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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훈 子 이안, '언어 발달 지연' 판정..'♥이은혜' 오열 "나 때문…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노지훈 이은혜의 아들 이안이가 '언어 발달 지연'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1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노지훈 이은혜, 은혁, 김미려 정성윤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노지훈과 이은혜는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생각에 잠겼다. 이은혜는 "다 나 때문인 것 같다. 난 솔직히 무섭기도 했다. 진짜 치료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한 모든 노력과 사랑이 틀린 게 될까봐"라고 울먹였다.

이안이는 이른 아침부터 엄마 이은혜에게 매달려 울고 떼를 썼다. 결국 진실의 벽에 선 이안이에 이은혜는 "지금은 못 놀아준다"라고 ?다. 이은혜는 "이안이가 자기주장이 커진 것에 비해 언어 발달이 느리다보니 하고 싶은 건 있는데 남들이 못알아 들으니까 답답한 마음에 떼 쓰는 게 늘어난 것 같다"라고 인터뷰 했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면담을 갖게 된 이은혜는 선생님으로부터 "이안이가 눈도 아직 잘 못마주치고 타인에 대해 인지를 못한다. 언어가 되지 않아 또래 친구들과 상호작용이 되지 않아 어울리지 못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상담은 계속 이어졌다.

언어 치료센터를 방문한 노지훈 부부. 이은혜는 질문지 작성 후 "할 수 있는 말은 전무하다고 보시면 된다"라 했다. 비슷한 시기였던 송일국의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는 이미 소유격의 의미까지 쓸 수 있었다.

이안이의 표현 언어 능력은 17개월 뒤쳐진 14개월 정도였다. 하위 1% 미만인 21개월 수준이었다. 또래 아이들로 봐서는 많이 뒤쳐진 이안이의 언어 상태. '언어 발달 지연' 판정을 받았다. 선생님은 "신체 정신적 장애로 지연도 이루어지지만 말이 또래보다 늦어서 오는 경우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은혜는 "이안이가 잘 할 수 있는 것도 내가 못하게 만들었다. 다 내가 그랬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노지훈은 "그게 왜 장신의 잘못이냐"라고 했지만 이은혜는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냈으면 이 상황까진 안왔을 거다. 내가 바뀌고 나면 이안이가 달리질까"라고 엉엉 울었다.

이날 은혁의 집은 고스톱으로 한창이었다. 아버지는 "집안에 해야할 일이 있을 때는 게임으로 결정한다"라며 가족의 룰을 설명했다. 아버지와 누나에게 완벽하게 패배한 은혁은 설거지에 당첨됐다. 어머니는 "원래 게임을 하면 항상 은혁이가 진다. 누나는 뭐든지 약게 행동한다. 그러니까 누나가 이길 수밖에 없다"라 했다.

하희라는 "수종 씨는 팔을 다치고도 설거지를 그때그때 하려고 하더라"라 했고 최수종이 "난 안피곤하다"라 하자, "내가 피곤하다"라고 한숨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은혁은 누나가 방에서 TV를 보자 청소기를 돌리며 방해했고, 누나는 "나중에 너랑 사는 사람 진짜 피곤하겠다"라고 핀잔을 줬다. 딸과 아들이 계속해서 투닥거리자 아버지는 가족 모두를 모았다. 첫 번째 승부는 2층 청소를 걸고 '복싱 게임'을 했다. 누나는 게임에 집중하다 은혁을 직접 때리기까지 했고 은혁도 지지 않고 반격했지만 화가난 누나의 발길질을 맞고 KO 당했다.

누나는 자신이 이기면 모든 집 청소를 다 하라고 추가로 보상을 걸었고, 은혁은 '탁구'로 결정하자 나섰다. 세기의 탁구대결이 이어졌고, 아버지의 실수로 은혁 팀이 승리했다.

정성윤 김미려의 집. 정성윤은 "사실 이건 모든 부모님들이 공감하실 거다. 집안 일을 하다보면 아이들을 잘 못챙겨서 TV, 태블릿 PC 같은 걸 어쩔 수 없이 보여주게 된다"라고 털어놓았다.

아이들이 동영상에 푹 빠져있는 사이 정성윤은 서둘러 집안일을 했다. 아이들 저녁식사를 챙긴 정성윤이었지만 아이들은 TV에 푹 빠져 요지부동이었다. 정성윤은 직접 아이를 식탁 앞으로 데리고 와 먹였다. 불만인 이온이는 급기야 식사를 물리기까지 했다.

김미려는 "아이들이 너무 영상에 빠져드는 것 같다"라고 미디어 중독을 걱정했다. 가족 커플룩을 빼입은 가족, 김미려는 "그동안 핸드폰, TV의 노예가 된 것 같아서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려 한다"라고 했다. 정성윤은 "다행히 오늘은 주식하는 날이 아니다"라고 개구진 미소를 지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시골 마을에 자리한 한옥, 김미려 가족은 TV 코드를 뽑고 디지털 세계와 떨어졌다. 김미려 가족은 블루베리와 감자를 캐고 함께 준비한 저녁을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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