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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거지꼴"..김경란, 이혼 후 "다신 결혼하기 싫어" 눈물 [종합] ('만신포차')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7-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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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거지꼴"..김경란, 이혼 후 "다신 결혼하기 싫어" 눈물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방송인으로서의 고충과 이혼 후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16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의 예능 '만신포차'에는 김경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만신들은 김경란의 첫인상을 보고는 "겉모습은 화려하고 예쁘다. 딱 봤을 때 바비인형 같다. 기운으로만 봤을 때는 부족함이 없다. 한 번 마음 먹으면 다 가질 수 있을 듯 하지만 하지만 속으로는 외롭고 고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김경란의 속마음을 다른 만신 역시 분석했다. 만신은 "김경란을 보면 '외롭다' '아깝다'는 2가지의 생각이 온다. 겉모습이 화려해도 그 뒷면에 감춰진 외로움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 외로움은 내가 만드는 외로움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라고 꿰뚫었다.

이에 김경란은 "억지로 버텨냈던 시간이 오히려 독이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연히 사람들과 관계도 원활하게 저는 어떤 자리에서도 잘 이끌고 말재주도 좋을 것 같지만 사실 내 속은 내향적이다. 아나운서로서 노력을 많이 했다. 남들보다 두 세배는 더 시동을 걸고 그 자리(방송)에 갔다"고 고백했다

김경란은 "아나운서 초창기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금요일 오후에 이야기를 듣고 부산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너는 손녀니까 굳이 가냐. 방송을 하고 가라'고 해서 방송을 하게 됐다"라고 속상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후 김경란은 집에 돌아와 가족들이 없는 빈 집에서 밤새 통곡했고. 그는 "야속하게도 다음 날 갔는데 빨간색 옷이 있었다"라면서 "회사가 내 마음을 알아줄 필요는 없지만...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두 시간 잘해야지' 생각하고 뉴스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김경란은 "딸 둘에 내가 장녀다. 그래서 장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집에 아들이 었어서 내가 장남이고 가족을 지켜야 생각했다. '해야만 한다'는 생각만 갖고 살아서 반대로 생각이 인생에 없다. 그래서 나를 더 채찍질하고 극한으로 몰았다. 그렇게 버티고 버텼던 습성에 내 스스로 부러지기도 했다"라고 했다

김경란은 "내가 누군지를 잘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있어야 하는 곳에 있어야 하는 모습으로 있으려고 발버둥 치면서 경주마처럼 살았다. 그렇게 일은 해내도 개인의 삶으로 들어오면 똑부러진게 하나도 없었다"고 아나운서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간 참아왔던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김경란은 한 만신의 "부모 형제를 지켜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힘들지 않았냐. 이제 지친 것 같다. 이제 용기를 내라. 내가 나를 사랑해야 행복한거다"라는 위로의 말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토해냈다. 만신은 "3년 전쯤부터 '슬픔의 여주인공이 됐다. 내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선택했고 양 어깨에 짐이 많다. 내가 모든 걸 챙겨주고 살아야 하니까 가슴으로 울어야 한다"라고 김영란의 속내를 읊었다. 현재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진 김경란에 만신들은 여러 조언을 이어갔다.

김경란은 한 번의 이혼 경험도 있었다. 이혼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김경란은 "혼자 있는게 무섭다. 분리된 방이 싫어서 원룸에서 생활했다. 저 너머에 뭔가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불안증이 심했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에 만신들은 "사람에 충격을 좀 받은 것 같다"며 "그런데 초년 고생을 다 겪었다. 내년부터 운이 트인다. 앞으로 3~4년 이후로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 힘 내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특히 한 만신은 "너무 강박에 살고 있다. 사서 걱정하지 말아라. 아나운서의 당찼던 그 모습 어디가고 답답하게 왜 그러느냐. 지금은 고민이 아니라 용기를 내서 시작을 할 때다. 지나간 아픔을 가슴에 담고 답답하게 살지 말아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김경란은 앞으로 방송을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전했다. 만신들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밀고 나가라. 본업에 충실하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전망도 좋다.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을 넓혀라"고 조언했다.

또한 만신들은 김경란에게 새로 다가올 연애운에 대한 점사도 봤다. 김경란은 "사실은 다시는 결혼하고 싶지가 않다. 새로운 인연에 대한 질문을 차마 안 한 이유가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아서였다. 지금까지는. 내 마음이 닫혀있는데 무엇을 물을 수 있을까 해서, 하지만 좋은 사람이 있는지는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란에게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 점 쳐봤고, 한 만신은 "미래에 배우자가 안 보인다. 깊은 상처 때문에 너무 소극적이다. 연애 감정이 시작되기 힘든 상황이다"라며 "만약에 결혼을 하게되면 국제 결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경란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인데 그 사람의 눈 다음에 상처가 느껴질 때가 있다. 그만큼 누군가 나를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직 극복하지 못한 상처를 내보였다.

한편, 김경란은 2001년 KBS 2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12년 퇴사했다. 2015년 결혼했으나 3년 만인 2018년 이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에 출연했다.

김경란은 지난 2019년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 김경란은 "(주변에서는) 내가 이혼해서도 멋지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고 이야기하다 눈물을 쏟았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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