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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멀푸봄'→'이미테이션'→'경찰수업'…아이돌에 '올인'? 성적표는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7-15 14:22

수정 2021-07-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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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푸봄'→'이미테이션'→'경찰수업'…아이돌에 '올인'? 성적표는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드라마가 아이돌에 '올인'하는 모양이다. 아이돌을 투입시킨 작품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은 편이다.



지난 달 첫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멀푸봄)은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등 신선한 배우들을 투입했다.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그들의 청춘 이야기를 담은 '멀푸봄'은 봄날의 캠퍼스라는 가슴 설레는 배경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낭만이 사라진 캠퍼스에서도 사랑과 우정 등 따뜻한 감정들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20대들의 '연대'가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안길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워너원 출신 박지훈은 최근 가장 핫한 아이돌 중 한 명이다. 여기에 영화 '박화영'을 통해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강민아와 대세 배우 배인혁을 투입해 '대박'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첫 방송에서 기록한 2.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상태인데다 지난 달 28일에는 1.8%라는 기록적인 시청률(?)까지 남겼다.

KBS2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은 배우들이 아이돌인 것 뿐만 아니라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유키스 이준영, 에이티즈 윤호, 아이오아이 임나영, 김민서, JxR 유리, SF9 휘영 강찬희에 티아라 지연까지 아이돌을 대거 투입해 시청률을 노렸다.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를 표방한 '이미테이션'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K팝을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아이돌 세계관을 구축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금요드라마라는 한계, 기대감 낮은 전개 등으로 시청률은 1%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예능에서 자주보는 아이돌을 드라마에서까지 봐야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며 관심몰이에 완벽하게 실패했다.

이같이 아이돌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줄줄이 쓴맛을 보고 있지만 '멀푸봄'의 후속작도 아이돌에 기댄 작품이다. 다음달 9일 첫 방송예정인 '경찰수업'은 B1A4출신 진영과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크리스탈)이 주연을 맡았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다.

물론 '경찰수업'은 차태현 이종혁 홍수현 등 중견급 연기자들 대거 포진해 이들을 탄탄히 받치고 있다. 게다가 진영과 정수정은 아이돌치곤 꽤 연기경력이 있는 배우라 연기력 논란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경찰수업'은 여타 작품보다는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물론 요즘 드라마에서 아이돌 없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KBS드라마들에 유독 아이돌이 많이 포진한 것도 사실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마인',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 SBS '펜트하우스3', 또 연기파 배우가 다수 포진한 MBC '미치지 않고서야' 등을 봐도 꽤 비교가 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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