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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밑에 개집이" 백종원, 장사태도+위생상태 엉망 '하남 닭갈빗집'에 분노('골목식당')[종합]

정유나 기자

입력 2021-07-15 00:15

수정 2021-07-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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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밑에 개집이" 백종원, 장사태도+위생상태 엉망 '하남 닭갈빗집'…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불성실한 '춘천식 닭갈빗집' 아들 사장님에게 분노했다.



1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5번째 골목 '하남 석바대 골목' 편이 첫 공개됐다.

석바대 골목 인근은 과거 하남 상권의 중심이었으나, 신도시 개발로 인해 상권이 이동하여 현재는 인적 드문 구시가지로 전락하였다. 이에 하남시는 간판 교체, 우산 설치, 벽화 그리기 등의 골목을 살리기 위한 노력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어 3MC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엄마와 딸의 '찐친케미'가 돋보이는 '모녀분식집'이 소개됐다. 어머니는 요식업 경력만 20년이라고. 허리 부상으로 직장을 그만 둔 딸은 어머니의 제안으로 함께 분식집을 운영 중이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양배추 썰기만 6개월가량 시키는 등 스파르타식 가르침을 했다고 전했고, 이에 딸은 수준급 칼질 솜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모녀분식집'의 메뉴는 무려 23가지였다. 어머니는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것 만든다"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어머니의 독특한 레시피가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육고기를 우유에 재워놓거나 단무지에 비트 물을 들여 사용한 것인데 어머니는 "다른 가게와 다르게 차별성을 둔 방법"이라며 자부심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독이 될 수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모녀분식집'의 매출 상황은 좋지 않았다. 가게를 그만 둘 생각도 했었다고. 특히 딸은 축의금 낼 돈이 없어서 친구 결혼식에 가지 못한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어머니는 "2년전에 겪은 일이다. 그때는 정말 힘들때였다"라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유난히 애틋한 모녀의 사이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어머니는 "제가 낳은 딸은 아니다. 키운 딸이다"라며 "그런데 남편과 이혼하게 됐고, 딸이 저를 따라나왔다. '엄마를 만난 후 엄마 없는 삶을 생각해본 적 없다'고 하더라. 이후에 가게를 차리게 됐다. 모든걸 걸었다"고 설명했다. 딸은 "초등학생 때 친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면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중학생때 지금의 어머니를 만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며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식당을 방문한 백종원은 직화제육볶음과 야채김밥, 돈가스 김밥을 시켜서 맛을 봤다. 기본김밥을 먹은 백종원은 "보라색은 식욕을 많이 떨어뜨리는 색이다. 하지만 맛은 있다.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맛이다"라고 호평했다. 돈가스 김밥 또한 "수제 돈가스 맛이 확 난다. 맛있다"고 칭찬했다. 제육볶음을 먹고서는 역시 "맛있다. 그런데 주방의 환기 시설이 좋지 않아서 걱정스럽다"라며 "차라리 김밥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 김밥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들 사장님과 엄마가 함께 운영하는 '춘천식 닭갈빗집'도 소개됐다. 식재료부터 닭갈비 볶는 철판까지 춘천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닭갈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점심 장사 관찰이 시작됐고, 사장님은 2인분임에도 고기를 1kg씩 담아 주었다. 이 같은 주먹구구식 퍼주기로 매출 대비 순이익은 턱 없이 모자란다고.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아들 사장님은 가게 안에서 기타를 치거나 친구와 다트를 하는 등 취미활동을 즐겨 3MC를 당황케 했다. 심지어 가게에 손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친구와 술까지 마셨다. 게다가 절친들은 계산도 안 한다고. 이에 백종원은 "정말 큰 문제다"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반면 엄마는 주방에서 내내 일만하며 아들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심지어 어머니는 난치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었다.

설상 가상으로 친구는 오픈 시간이 되도 가지 않고 아들 사장님과 수다를 떨었다. 이에 백종원은 오픈 시간에 맞춰서 식당을 기습 방문했고, 아들 사장님은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실로 먼저 간 어머니는 아들의 행동을 지적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장님이라서 말 못하고 있다. 둘째 아들이 형이 이번에 백종원 선생님께 혼나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며 "제가 뒤에가서 울 지언정 백종원씨가 많이 혼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백종원은 시식 전부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 내부의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던 것. 결국 시식을 미루고 주방부터 살피기 시작한 백종원은 가게 곳곳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위생상태에 깜짝 놀랐다. 화구 바로 위에 배전반이 있었으며, 주방 곳곳에 기름때가 굳어 있었다. 급기야 테이블 밑에 개 집이 있었고, 이를 본 백종원은 "너무 더럽고 냄새난다. 장사하는 집에서 이러면 안된다. 가게 관리가 아예 안 되고 있다"며 경악했다.

결국 백종원은 사장님을 가게로 재소환했다. 가게로 돌아온 아들 사장님에게 백종원은 "사장님 자체가 기본이 안 되어있다. 이 환경에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가줘다 줘도 안 먹는다"고 소리쳤다. 이어진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어머니가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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