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빈센트 리버'는 영국 동부 베스날 그린에 사는 '아니타'의 아들 '빈센트'가 동성애 혐오에 기인한 폭행으로 살해를 당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니타'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절망과 함께 그가 숨기고자 했던 성 정체성에 대한 사실을 마주하게 되고, 견디다 못한 '아니타'는 살던 곳을 떠나 낡은 아파트로 도피하듯 이사를 한 뒤 아들이 살해당한 이후부터 '아니타'의 주변을 맴도는 한 사람, '데이비'를 만나 둘의 기묘한 대화가 시작된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2000년 영국 햄프스테드 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웨스트엔드를 비롯 오프브로드웨이, 호주,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 끝에 올 4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작품으로 동성애 혐오와 혐오로 인한 범죄 등에 과감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우미화는 극중 '아니타'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열연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아들을 잃은 슬픔과 절망, 그리고 그보다 더 충격적인 아들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되는 사건까지, 우미화는 '아니타'의 섬세한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우미화는 최근 연극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tvN '보이스4'에서는 실종 및 납치 사건에 휘말린 등산객 '장예숙' 역으로 출연, 극강의 공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그만의 감정 표현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