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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美아카데미→佛칸영화제 러브콜"…이병헌, 韓배우 최초 칸영화제 피날레 위해 출국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7-12 09:57

수정 2021-07-12 10:40

 "美아카데미→佛칸영화제 러브콜"…이병헌, 韓배우 최초 칸영화제 피날레 …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까지 접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 클라스 배우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지난 11일 칸으로 출국했다. 그는 제74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을 받은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의 주연 배우이자 올해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되는 시상자 자격으로 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병헌뿐만 아니라 올해 칸영화제는 '비상선언'의 또 다른 주연인 송강호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고 '비상선언'의 임시완 역시 15일 진행되는 '비상선언' 프레스 스크리닝과 16일 진행되는 공식 프리미어를 위해 칸영화제에 참석한다.

'지.아이.조-전쟁의 서막'(09, 스티븐 소머즈 감독) '지.아이.조2'(13, 존 추 감독) 시리즈를 비롯해, '레드: 더 레전드'(13, 딘 패리소트 감독) '터미네이터 제니시스'(15, 앨런 테일러 감독)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연이어 출연하며 원조 '월드 스타'로 입지를 다진 이병헌. 당연히 그를 향한 칸영화제의 애정과 신뢰도 상당했다.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05, 김지운 감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김지운 감독)으로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을 받았고 올해 '비상선언'까지 세 번째 칸영화제의 선택을 받게 된 것.

무엇보다 이병헌에게 올해 칸영화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비상선언'의 프리미어도 있지만 17일 열리는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의미있는 시상에 나서기 때문. 앞서 칸영화제 폐막식 시상에 나선 한국 영화인은 박찬욱 감독으로 2017년 열린 제70회 칸영화제 각본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 바 있다. 이병헌은 한국 영화인으로는 두 번째, 그리고 한국 배우로는 최초 칸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나서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물론 이병헌의 해외 영화 시상식 시상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인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시상자에 선정돼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콜롬비아 출신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영화상) 시상에 나선 이병헌은 유창한 영어 실력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소개하고 시상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칸영화제 역시 이병헌을 통해 한국 영화의 위상이 돋보이는 영광의 무대가 다시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19)의 봉준호 감독이 지난 6일 개최된 칸영화제 오프닝을 특별 무대로 화려하게 열었다면 이병헌은 뜨거운 피날레로 아름답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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