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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마인' 이현욱 "열일? 원양어선 탔죠..행복해"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11 11:12

수정 2021-07-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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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 이현욱 "열일? 원양어선 탔죠..행복해"
배우 이현욱이 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7.0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현욱(36)이 최근 자신을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밝혔다.



이현욱은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tvN 주말드라마 '마인'(백미경 극본, 이나정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극악무도 살인자로 주목받더니 '써치'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로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오며 시청자들의 눈에 각인됐다. 이현욱은 이에 "좋게 말하면 소처럼 일하는 거고, 재미있게 말하면 원양어선을 탄 거다. 나가면 돌아오질 않는다. 그런데 너무 좋고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아직도 꿈을 꾸는 거 같다. 나를 찾아주는 분이 이렇게 계시다는 것은 예전에 항상 친구들과 말로만 하던 것이 현실이 된 거다. TV에서 보던 선배들이 나랑 얘기를 하는 게 믿기지 않고, 사람들이 제 이름을 아는 것도 아직은 낯설다. 이름을 불러주는 분도 계시고, 주변에서도 많이 연락이 온다고 할 때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이어 "사실 6년 전까지만 해도 배우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고, 아직까지도 연기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전처럼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고질적인 생각은 많이 없어진 거 같다. 너무 행복한 것이, 예전엔 밥도 많이 얻어먹고 그랬는데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나면 이제는 따뜻한 밥을 사줄 수 있는 게 행복했다"고 할 정도로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마인'을 통해 이현욱이 증명한 것은 연기력과 캐릭터성. 이현욱은 "'이 사람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었나?'라든가 '얘가 타인은 지옥이다의 걔라고?'라고 말하면서 의외성을 봐주시는 것이 기분이 좋다. 예전에 비하면 작품도 다양한 것이 들어오고 있다. 착한 것도 있고, 색이 진한 것도 있고, 일상적인 것도, 장르물도 들어온다. 사실은 수트와 제복을 벗고 슬리퍼를 끌고 다니는, 그런 역할이나 블랙 코미디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욱의 차기작은 김희선의 드라마 '블랙의 신부'다. 이현욱은 차기작에 대해 "이번엔 편안하게 재미있게 여러가지를 해볼 수 있을 거 같다. 제 또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머나 그런 것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특히 제 뮤즈였던 '책받침 여신' 김희선 선배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예전 드라마들에서 너무 좋아했고, 여전하셔서 호흡에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마인'은 지난달 2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효원가 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던 '마인'은 암투가 아닌, '자신의 것'을 찾은 여성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종회에서는 효원가 내에서 벌어진 한지용(이현욱) 사망사건의 진범이 주집사(박성연)이었음이 밝혀지고, 효원가와 그 안에서 삶을 살았던 여성들이 '내것'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종회에서는 10.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이현욱은 극중 효원가의 배 다른 아들이자 서희수(이보영)의 남편인 한지용을 연기하며 소름돋는 장면을 연출해냈고, 시청자들의 '욕받이'로 활약하는 등 극에 활력을 더했다.

이현욱은 '마인'을 마친 뒤 곧바로 '블랙의 신부' 제작에 합류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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