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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현 “뇌출혈 투병 중 86억 건물 매입..봉사+기부는 당연한 것” (근황올림픽)

박아람 기자

입력 2021-07-09 16:12

수정 2021-07-09 16:14

조정현 “뇌출혈 투병 중 86억 건물 매입..봉사+기부는 당연한 것” (…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조정현이 기부천사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조정현을 만나다] 재벌이 된 90년대 톱 개그맨.. 수십억 기부왕 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어 '근황올림픽'은 영상 밑에 "1980년대와 90년대를 휩쓸었던 최고의 코미디언. 조정현 선생님은 하루에 밤 무대 9개 씩 뛰며 열심히 일했고, 꾸준하게 차곡차곡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병상에서 세월을 보내게 됐다는 소식으로 대중에 충격을 안겼죠. 조정현 선생님은 IMF 닥친 90년대 후반,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그간 모아두었던 돈으로 대림동에 건물을 인수했고, 웨딩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몸은 불편했지만, 위기에 처한 사람들,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가장 먼저 달려가 일손을 돕고 후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 계기와 이유를 묻자 답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라는 설명도 붙여 놨다.

영상에서 조정현은 얼굴이 좋아 보인다는 말에 "관리를 꾸준히 한다. 조금 전에도 나가서 운동했다"며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근황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예식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1980년에 데뷔해 20년간 톱 연예인으로 유명세를 날렸던 조정현은 전성기 때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활동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밤무대를 하루에 9개씩 뛴 적도 있다. 한 가게 당 30분씩 9군데를 돌아다녔다. 출연료가 한 군데 30분 출연에 300만원, 하루 27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낮에는 방송, 밤에는 밤무대를 하는 등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건강이 악화 됐다고. 조정현은 "그런 스케줄인데다 (손님들이) 폭탄주를 권하면 마시기도 했다"며 99년까지 활발하게 활동 했지만 그 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조정현은 "암울했다. 피눈물 났었다"고 한숨을 쉬면서 "11일간 혼수상태에 있었다. 혼수상태서 깨어났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이 '내 지갑 어디 갔지?'였다"고 녹슬지 않는 개그감을 뽐내 좌중을 웃겼다. 이어 "초기에는 1년 정도만 아플 줄 알았다. 그런데 20년 동안 후유증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털어놨다.

조정현은 "IMF가 터졌을 때 이 건물을 샀다. 병상에서 이 건물을 산거다. 당시 돈으로 86억원이었다"고 말했다.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에 벌었던 돈을 모아 건물을 살 수 있었던 것.

그는 "재무부 장관상(저축왕), 대통령상(저축왕)을 탔다"고 자랑했다.

조정현은 20여 년 동안 나눔과 봉사, 기부를 하고 있다. 수해, 산불, 폭설 현장 돕기, 불우이웃 돕기, 독거노인 돕기, 축구발전기금 기부, 장애인 돕기 행사 개최, 태안 기름 방제작업 봉사, 대구지하철 가스 폭발 사건, 삼풍백화점 현장 구조 활동 기부 등으로 선행을 펼쳤다. 조정현은 "대구지하철 폭발 사건이 시작이었다"고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이어 조정현의 아내는 "그때 예식사업을 하고 있었으니 (음식을 할 수 있는) 주방도 있고 (함께 도울 수 있는) 직원들도 있었고 버스도 대절해드릴 수 있었다"며 봉사 활동이 자연스럽게 시작될 수 있었다고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조정현은 봉사 활동을 하는 이유가 "자기만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안하면 누가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부와 봉사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안 쓴다"라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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