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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딸 로아 첫 공개 "父 사랑 많이 받아"→김나영 "숨고 싶었지만, 엄마니까" 눈물 ('내가 키운다')[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7-0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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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딸 로아 첫 공개 "父 사랑 많이 받아"→김나영 "숨고 싶었지만…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내가 키운다' 조윤희와 딸 로아, 김나영과 두 아들 신우, 이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9일 첫 방송된 JTBC 신규 예능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 (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첫 솔로 육아 모임을 가진 조윤희, 김현숙, 김나영과 솔로 육아 모임의 회장 김구라, 매니저 채림이 함께 '솔로 육아'의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윤희는 딸 로아와의 일상을 공개하기 전 '솔로 육아'가 가져다준 변화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용감해졌다. 혼자 하는 걸 잘 못 했던 거 같다. 어렸을 때는 언니를 무조건 따라 하고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잘 없었는데 혼자 되고 나서 로아랑 어디를 가도 혼자 데리고 가야 되고 혼자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그게 용기가 필요하더라. 그렇게 해보면서 용감해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 "로아랑 안 해본 게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이든 로아랑 도전해보고 싶다"며 "내 일상을 공개하는 게 큰 부담이긴 했는데 이것도 용감해져서 한 거 같다. 용기 내서 나는 아이랑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고, 로아가 성인이 됐을 때 보여주고 싶다. 그냥 용감해지고 싶었다. 용감하게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솔로 육아 2년 차 조윤희와 4세 딸 로아의 일상이 본격적으로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례에 있는 조윤희-로아 모녀의 집이 공개됐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꾸며진 집을 본 멤버들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특히 조윤희-로아 모녀의 집에는 TV와 소파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조윤희는 "아이에게 영상을 아예 안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TV가 거실에 있으면 계속 영상을 보여달라고 조를 수도 있어서 그것보다는 상상할 수 있는 뭔가를 놓고 싶었다. 그래서 TV 자리에 큰 그림을 걸어놨다"고 설명했다. 엄마와 딸, 강아지가 함께 있는 그림을 걸어놓은 조윤희는 "날 위한 그림인 거 같았다. 내가 이 그림처럼 당당하고 멋진 여성이 되고, 로아도 그렇게 컸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품을 구입해서 걸어놓게 됐다"고 전했다.

로아보다 먼저 일어난 조윤희는 클래식 라디오를 틀어놓고 하루를 시작했다. 로아가 너무 활발해서 차분해지라고 클래식을 틀어놓는다는 그는 반려견 구름이의 아침을 챙겨준 후 로아를 위한 달걀을 삶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에 달걀 1개는 무조건 먹게 한다는 조윤희의 말에 김현숙은 "난 큰일 났다"고 난감해했고, 김나영은 "되게 철저하시다. 우리 VCR은 안 틀어주셔도 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조윤희는 다정한 손길로 잠든 로아를 깨웠다. 엄마를 쏙 빼닮은 이국적인 외모와 큰 눈, 곱슬머리가 사랑스러운 로아의 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되자 멤버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조윤희는 로아에 대해 "굉장히 밝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유쾌한 아이인 거 같다"고 소개했다.

로아는 이날 흰 벽 안에 숨은(?) 카메라 삼촌들을 보고 낯설어했지만, 이내 인사를 나누며 귀여운 눈웃음을 지었다. 이어 로아는 곤충 관찰, 립밤 바르기 등 자신만의 모닝 루틴에 맞춰 움직였다. 조윤희는 로아가 '솔로 육아'에 잘 적응했냐는 질문에 "처음에 걱정했는데 나이가 어리기도 했고 어떤 변화에 잘 적응했던 거 같다. 이사 와서 새집에 오는 것도 너무 적응 잘했고,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서 수월했다"고 답했다.

또 조윤희는 '솔로 육아'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에 대해 "큰 각오나 걱정은 없었다. 생각보다 걱정도 없었고 항상 로아와 잘 놀아주고, 항상 옆에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늘 하던 대로 내 스타일대로 열심히 해야지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놀이방에서 카메라 삼촌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신기해하던 로아는 이어 엄마가 준비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로아는 아침을 먹을 때 해님과 통화를 요청하는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조윤희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주며 함께 상황극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로아는 엄마와 좋아하는 곤충 모형을 갖고 놀면서 끝없는 상황극을 펼쳤다. 로아는 엄마와 놀이 도중 '아빠'를 자주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조윤희는 "어떤 집들은 단어조차 꺼내기 부담스러워하는 집도 있는 거 같은데 나는 로아한테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나의 감정을 아이한테 전달해주고 싶지 않았다"며 "로아는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인데 한집에서 안 살고 있으니까 조금 부족하지 않겠냐. 그래서 로아가 아빠와 만나는 거 너무 찬성이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나지만 두 세 번을 원하면 언제든지, 여행 가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 아빠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들라고 적극적으로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조윤희는 이날 로아의 끝없는 상황극에도 크게 지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육아도 체질이 있는 거 같다. 자기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게 쉽지 않지 않냐. 근데 난 좋다. 날 위해 무언가 하는 것보다 아이를 위해서 하는 게 더 큰 보람이고, 힘은 들지만 즐거워하는 거 같다. 내 여가시간을 즐기는 것보다 로아 위주로 생활하면서 아이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이런 시간이 좋아서 지금은 일보다 아이 위주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본 김현숙은 "윤희 씨 대단하다. 반성하게 된다"고 감탄했다.

이날 조윤희는 "내게 '솔로 육아'란 어떤 행동이나 결정을 나 혼자 다 책임져야 하니까 그런 거에 대한 부담도 있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로아가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하냐는 질문에 "자유로운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른 엄마들 말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주관으로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윤희에 이어 이번에는 두 아들을 키우는 김나영이 일상 공개에 나섰다. 이에 앞서 김구라는 과거 김나영이 함께 방송하다가 전 남편 기사를 접하고 급하게 녹화하다가 나갔던 일을 떠올리며 "나영이가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보니까 얼굴 표정이 많이 좋아진 거 같고 안정된 거 같다"고 말했다. 애써 담담한 척하며 농담을 하던 김나영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채림은 "엄마로서 못 본 척하고 살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누가 스치기만 해도 폭발하는 거 같다"며 위로했다.

현재 솔로 육아 3년 차인 김나영은 "두 아들과 함께 지지고 볶고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면서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2019년 1월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두 아들을 혼자 키우게 된 그는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많았다. 방송을 계속했었는데 방송을 하지 못한다면 난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던 거 같다"며 "사실 되게 숨고 싶었다. 근데 숨을 수가 없지 않냐.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도 있고 하니까. 그래서 용기를 낸 거다. 이겨 내야 하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자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이혼 발표를 한 김나영은 "엄마니까 용기를 낸다"며 다시 유튜버로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김나영은 첫째 신우와 함께 일출을 보러 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을 때 많은 응원을 받았다면서 "응원을 정말 많이 받아서 엄청 큰 도움이 됐다. 사실 그 힘으로 다시 일어난 거 같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는 육아 브이로그와 패션 영상 등을 올리며 인기 유튜버로 자리 잡은 김나영은 "지금이 내 인생의 전성기 같다. 일도 잘하고 있고, 아이들도 너무 예쁠 때"라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처음 솔로 육아 시작했을 때 많은 분들한테 응원받으며 시작했던 것처럼 나도 뭔가 다른 분들에게 응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나영의 두 아들 신우와 이준이는 새벽 6시 반부터 일어나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하이텐션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나영은 두 아들에 대해 "에너지가 어떻게 이렇게 지치지 않는지 버거울 정도로 밝고 건강한 아이들"이라며 "그러나 성격은 정 반대다. 첫째 신우는 장난기 많은 강아지 같고, 둘째 이준이는 자기 경계가 있고 섬세한 고양이 같은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김나영과 신우-이준 모자의 집은 모던하면서도 앤티크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김나영은 "집 구할 때 아무것도 안 봤다. 그냥 어린이집 가까운 1층만 봤다"며 "나한테는 큰 의미가 있는 집이다. 신우, 이준이와 세 식구의 첫 보금자리이기도 하고, 유튜브를 많이 찍어서 구독자도 많이 늘어나고 일도 많이 했다. 거의 세트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침실 벽을 가득 채운 낙서들이었다. 김나영은 "첫 집이고 하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벽에 마음껏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게 로망이었다. 사람들이 다 미술관 같다고 한다"며 웃었다.

김나영은 이날 아침부터 두 아들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마음이 유리알 같은(?) 이준이는 작은 일에도 자주 토라졌고, 그때마다 김나영은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차분하게 이준이를 기다려주고 달래주는 육아 고수의 포스를 풍겼다. 하지만 김나영은 "아이들 마음은 잘 알 수가 없는 거 같다. 매일 매일 반성한다.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 그때 왜 마음을 못 헤아려줬지' 이런 반성을 맨날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 거리이자 큰 숙제는 두 아이가 날 두고 질투, 애정싸움 하는 사이에서 한 아이의 마음이 다치는 경우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김나영은 유독 자주 토라지는 이준이를 달래주기 위해 오롯이 이준이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이에 이준이의 마음도 금세 풀렸고, 모자는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김나영이 "이준이는 세상에 왜 왔어?"라고 묻자 "엄마 보고 싶어서 왔어"라고 대답하는 이준이의 모습음 감동을 자아냈다.

김나영은 자신이 어떤 엄마인 것 같냐는 질문에 "조금 모자라지만 노력하는 엄마"라고 답했다. 이어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편안한 엄마가 되고 싶다. 같이 있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도 힘들 때 엄마를 생각하면 편안해지는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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