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현장] "핑클·윤미래 초대하고파"..'별에서 온 퀴즈' 세대 공감 '라떼' 퀴즈 기대?(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06 14:45

수정 2021-07-06 14:46

more
 "핑클·윤미래 초대하고파"..'별에서 온 퀴즈' 세대 공감 '라떼' 퀴…
IHQ 예능 프로그램 '별에서 온 퀴즈' 제작발표회가 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IHQ미디어에서 열렸다. 미연, 남창히, 조세호, 김한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가양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7.0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별에서 온 퀴즈'가 방송사 총괄 사장의 응원을 받지 못한 채 출발한다.



6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채널IHQ 예능프로그램 '별에서 온 퀴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세호, 남창희, 김환, (여자) 아이들 미연이 참석했다.

'별에서 온 퀴즈'는 1990년대 말부터 2010년대까지 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문화계 이슈들을 모아 퀴즈와 토크로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만화방 백수로 출연했던 조세호와 남창희가 당시 캐릭터를 살려 만화방에서 신개념 퀴즈쇼를 펼친다. 여기에 김환 SBS 전 아나운서가 만화방 주인으로 투입돼 MC들과 게스트 사이 중재와 조율을 하고, (여자)아이들 미연이 의외의 퀴즈 실력과 상큼한 매력으로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콘셉트를 이어온 남창희와 조세호의 모습에서 시작하는 예능프로그램. 남창희는 "그런 캐릭터는 있지만, 그 안의 저희 실제 케미스트리가 있다. 조세호 씨와 저는 매일 한 번씩 싸울 정도로 케미가 좋다. 웃음 요소로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보시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조세호는 "저희 둘이 친하단 사실은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케미가 보여지는 것은 너무 오랜만이기 때문에 함께 벌어지는 케미들을 확인할 수 있을 거 같다. 그 당시의 연예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이기에 보시는 시청자들께 잘 전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2003년에 처음 만나서 2021년이니 꽤 오래 됐다. 18년이란 햇수를 친구로 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자)아이들 미연은 첫 예능에 도전하게 됐다. 미연은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전달해드리는 거다 보니 신경을 쓰고 유의해서 진행했는데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긴장되는 건 맞다. '라떼'에 대한 문제를 푸는 퀴즈 프로그램이다 보니, 저도 제 생각으로는 옛날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재미있게 긴장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거 같고, '별에서 온 퀴즈'를 시작한 걸 멤버들은 다 아는데, 아직 방송이 안돼서 멤버들이 잘 모르더라. 첫 방송 후에 반응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환과 조세호는 미연의 활약에 기대를 보였다. 김환은 "버거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리보다 더 좋아한다"고 했고, 조세호는 "미연 씨가 우리를 이끈다고 생각한다. 미연 씨가 우리를 많이 이끌어준다"고 말했다.

최근 '추억소환'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별에서 온 퀴즈' 만의 매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조세호는 "프로그램이 예전 추억을 소환하는 것이 많은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퀴즈라 문제를 맞추는 것이 목표다. 대중연예뿐만 아니라 그때의 일들이나 '우리가 친구랑 이런 걸 하면서 놀았지!'하는 걸 공감할 수 있는 차별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남창희는 "연예뿐만 아니라 문화 등 많은 카테고리가 있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진행 왕' 유재석과 오랜 호흡을 맞춘 뒤 돌아온 조세호의 활약도 기대가 쏠린다. 남창희는 "그때('유퀴즈') 억눌려있는 거 같고, 여기에 와서 너무 자유롭게 '내가 짱이다' 느낌으로 잘 하는 거 같다. 거기서는 꽁한데 여기서는 짱인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조세호 씨가 '진짜 많이 성장했구나'하는 것을 느끼고, 조세호 씨 너무 재미있지 않나. 더 재미있다"며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퀴즈를 내던 입장에서 이번엔 맞히는 입장인데 장점이 좀 있는 거 같다. 남이 얘기하면 힘들어하는데 본인이 얘기하니까 너무 즐거워하더라"고 폭로했다.

조세호는 "'유퀴즈'를 통해 듣는 연습을 많이 했고, 이제는 잘 듣지 않나 싶고. 억압됐던 적 없는데, 큰자기(유재석)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 않나 싶었다"며 "이번에 남창희 씨와 함께 프로그램 한다니까 'PD님이 왜 너희를 선택했을까' 하면서 '유퀴즈랑 비슷한 거 아니냐'하셨는데, 제가 맞히는 거라고 설명드리니 '재미있을 거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김환은 "저는 퀴즈 진행은 해봤는데 이번엔 색다른 진행이라 놀랐다.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분들과 함께 나가는 것이 중요해서 저에게도 색다른 도전이었던 거 같다. 저도 사실 얼마나 퀴즈를 잘 맞힐 수 있냐고 했을 때 자신은 없는 거 같다. 심혈을 엄청 기울이셔서 그때 하나씩 마음에 있는 감성을 건드리는 게 대단하단 생각도 들면서, 저도 퀴즈를 내는 입장이지만 제작진과 호흡하면서 맞혀나가고 있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퀴즈를 잘 맞히는 사람은 사실 없다. 다 못 맞힌다. 다 못한다. 하지만 미연 씨가 생뚱맞게 갑자기 맞힌다. 제가 몇번 '주민등록증 가져오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박종진 총괄 사장은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조세호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청률 목표가 있다면, 추억이기 ??문에 제가 예전에 했던 양배추펌을 다시 해보도록 하겠다"며 "얼마나 기를 수 있을지 도전하려고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개그맨 양배추 시절 베이비펌의 길이가 나온다더라. 목표 시청률이 나온다면 추억을 살려서 예전 헤어스타일로 펌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환은 "코로나19가 끝나게 된다면 만화방에서 다같이 만화를 보면서 라면을 서비스로 드린다거나 음식들을 다 주면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IHQ 대표는 "이 프로그램은 러브도 헬스도 없고 퀴즈에 누가 관심이 있겠느냐. 잘 안 될 거 같다"는 등의 말을 하며 "'리더의 연애'가 전체 프로그램에서 1등을 했다. 3049에서 1%가 나와서 고무가 돼있다. 이 프로그램이 그걸 넘어간다면, 출연진들에게 보너스를 드리겠다"며 조세호의 요청에 "좋다. 양배추펌도 하겠다"고 밝혔다.

초대하고 싶은 '라떼 스타'들도 다양했다. 남창희는 "핑클 누님들이 나와서 '라??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을 거 같다"고 했다. 미연은 "윤미래 선배님과 거미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했어서 여기서 다시 ?u 수 있으면 영광일 거 같다"고 했다. 조세호는 "스포츠 쪽으로 가보겠다"며 "저는 안정환 형을 한 번 모시고 싶다. 그야말로 테리우스 아니냐. 테리우스 이야기와 함께 갑자기 불현듯 추억의 스타 중에 스포츠 스타가 있어서 안정환 형을 한 번 모시고 싶다"고 했고, 남창희는 "박찬호 형님도 모시고 싶다. 개인적으로 저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은 "스포츠라면 농구가 열풍이었으니 현주엽, 서장훈 형님도 가능하다면 오셔서 풀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창희는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상상하지 못한 웃음이다. 재미난 대답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상상할 수 없는 웃음'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저는 우주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우주는 끝이 없기 때문에 마무리가 없이 끝없이 여행하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환은 "저는 일종의 중독 같은 느낌이 든다. 한 번 들어오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정도의 재미와 공감,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고 했다. 미연은 "'별에서 온 퀴즈'는 내 세상이다. 제가 옛날 것을 좋아하는데,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여기에 오면 즐겁다. 못 따라가는 시대의 문제들도 많지만, 아주 편안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곧 기대감이 반감됐다. 박종진 대표는 "잘 안 될 거 같다. 러브도 아니고 건강도 아니다. 사람들이 퀴즈에는 관심이 없다"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격려 아닌 막말을 쏟았고, 여기에 조세호에게 "우리 프로그램에 유재석 씨를 데려온다면 자비로 1000만원을 주겠다"는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당황한 조세호는 "내일 녹화가 있으니 한 번 얘기해보겠다"고 무마했고, 또 "시간을 조금 주시면 저희가 재미있게 만들어보겠다"며 마무리했다.

'라떼' 퀴즈로 채워질 '별에서 온 퀴즈'는 8일 오후 8시 채널 IHQ를 통해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