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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칸 영화제, 코로나 뚫고 오늘(6일) 2년만에 개막…송강호·이병헌·임시완 참석(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7-06 07:57

수정 2021-07-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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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코로나 뚫고 오늘(6일) 2년만에 개막…송강호·이병헌·임시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신드롬의 시작점이 됐던 세계 3대 영화제 칸 국제영화제가 2년 2개월만에 정상 개최된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프랑스 남부의 휴양 도시 칸에서 6일 개막한다. 칸 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개최를 포기하고, '2020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 56편의 리스트를 공개하는 걸로 시상식을 대신해야 했다. 2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칸 영화제에 세계 영화인의 관심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칸 영화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도 관심이 집중된다. 프랑스는 칸 영화제 개최를 앞둔 지난달 9일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차등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열었고 지난달 말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콘서트, 축제 등에 갈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는 계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칸 영화제 측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완료 인증 QR코드, 코로나19 감염 항체 증명서 제시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따른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장 안에서는 24시간 내내 환기 시설을 가동하고, 정기적으로 살균 조치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 제73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적인 '기생충' 신드롬이 사작됐다. 이에 올해 제2의 '기생충' 혹은 제2의 봉준호 감독이 탄생할지 초청작 발표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아쉽게 올해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단 한편도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 못했다.

하지만 수상과 관련이 없는 비경쟁 부문에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섹션인 칸스 프리미어(Canne´s premire) 섹션에 총상수 감독의 신작인 '당신의 얼굴 앞에서'가 초청됐다. 홍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처음 칸 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이번 영화 '당신의 얼굴 앞에서'까지 무려 11번이나 초청됐다. 이는 한국 영화 감독으로는 최다 기록. 하지만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은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은 비경쟁(Out Of Competition) 섹션에 초청됐다. '비상선언'은 한재림 감독의 신작 영화로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한국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항공 재난 영화다. 극중 주연을 맡은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에 선다.특히 송강호는 이번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도 함께한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건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이창동 감독, 2014년 전도연, 2017년 박찬욱 감독에 다섯 번째이자 한국 남자 배우 최초다.

또한 이병헌은 폐막식에서 시상자로 선다. 17일 열리는 페막식에는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 24편을 대상으로 총 9개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한다. 2017년 열린 제70회 칸 영화제에서는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박찬욱 감독이 폐막식 무대에서 각본상 시상자로 나선 바 있다. 한국 배우가 칸 영화제 시상자로 나서는 건 이병헌이 최초다.

칸 영화제는 베니스 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1964년 1회 개최를 시작한 칸국제영화제는 국제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 영화 축제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는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어 히어로', 션 베이커 감독의 '레드 로켓', 숀 펜 감독의 '플레그 데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 등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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