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호러 영화 시리즈인 '여고괴담'이 무려 12년 만에 돌아온다. 6월 개봉 예정인 '여고괴담' 시리즈의 여섯번째 영화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모교', 이미영 감독)는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주인공이 학교 내 문제아 학생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화장실을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까지 '여고괴담'이 젊은 신예 배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JTBC 드라마 'SKY캐슬'부터 최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tvN '마인'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서형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김현수, 최리, 김형서 등 신예 배우들도 역시 함께한다.1998년 개봉한 첫번째 영화 '여고괴담'(박기형 감독)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다섯편의 작품을 개봉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학교를 무대로 신선한 촬영기법과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메시지까지 갖추며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민규동 감독과 김태용 감독이 공동 연출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는 뛰어난 미쟝센으로 그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아직까지 씨네필들의 필독 영화로 꼽히고 있다.
'여고괴담'으로 인해서 충무로에서 호러 영화 전성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전까지 '가위'(2000, 안병기 감독), '소름'(2001, 윤종찬 감독), '폰'(2002, 안병기 감독), '장화, 홍련'(2003, 김지운 감독), '알포인트'(2004, 공수창 감독), '기담'(2007, 정범식 감독), '불신지옥'(2009, 이용주 감독) 등 흥행성 혹은 작품성을 갖춘 웰메이드 호러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기담'의 정범식 감독이 내놓은 영화 '곤지암'이 2018년 개봉해 평단의 호평과 함께 흥행에 성공하며 다시 한국 호러 영화 부흥의 신호탄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후 개봉한 소수의 한국 호러 영화들은 기대 이하의 완성도와 처참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자아냈다.오랜만에 다시 돌아오는 원조 호러 맛집 '여고괴담' 시리즈의 새 영화 '모교'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교' 뿐만 아니라 6월 오랜만에 한국 호러 영화가 연이어 개봉을 확정하며 2000년대 초반 충무로를 휩쓸었던 호러 영화 붐을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을지 호러 및 장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