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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무브 투 헤븐' 탕준상 "롤모델 조승우·조정석..인생작 남기고파"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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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 투 헤븐' 탕준상 "롤모델 조승우·조정석..인생작 남기고파"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탕준상(18)이 조승우와 조정석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윤지련 극본, 김성호 연출, 이하 '무브 투 헤븐')의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시작으로 영화 '나랏말싸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약을 통해 탕준상은 성인 배우로 차근차근 성장하는 중이다.

탕준상은 최근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끄는 중. 이에 '전과 달라진 게 있는지' 묻자 "인지도나 인기로 많은 분들께 보여지게 된 것은 '사랑의 불시착'이지만, 하필이면 그때부터 모두가 힘들어하는 코로나가 터져서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고 인기를 몸소 실감하고 체험한 적은 없지만, 개인 SNS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나 댓글 DM 좋아요 수를 보면서 '정말 작품을 보고 팔로우를 하고 응원을 해주시는구나'하면서 그런 걸로 조금이나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진 점이라면, 정말 전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감독님과 말씀을 나누는 것도 긴장했고 부끄러워했고 무서워했는데 다행히 촬영현장을 갈 때 제 연기만 생각하고 현장 사람들은 무섭다고만 생각했었다. 왜냐면 연기에 대한 큰 자신감이 없었다. 그냥 저 스스로를 믿고 연기를 잘 하겠다고 믿고, 감독님을 믿고, 스태프들을 믿으니 점점 현장이 무섭기보단 더 재미있어졌다. 그래서 요즘따라 현장에 가서 감독님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얘기를 나누고 스태프들과 대화하는 것이 즐거워져서 그런 점에서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구나'를 느꼈다. 앞으로도 감사하게도 주연을 하게 된다면 제 역할, 저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주변인들과도 잘 어울려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홈스쿨링 중으로, 최근 검정고시도 패스했다는 탕준상은 대학 진학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그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다. 이번에 대학교를 가야 하는 나이인데, 사실 중학교만 나오고 홈스쿨링을 해서 검정고시를 봤다. 최근에 검정고시를 봐서 정말 다행히 합격을 했다. 합격을 했지만, 산을 넘었으니 대학이라는 것을 또 가서 친구들도 사귀고,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은 또 뭐가 있을지 새로운 환경이 궁금해서라도 꼭 가보고 싶은데, 제 능력이 될지 모르겠다. 갈 수 있으면 꼭 갔음 좋겠는데 지금은 대학 진로에 대해 열심히 작품을 하고 연극영화과 말고 다른 과도 도전하고 싶은데, 시간도 부족하고 다른 과에 대한 지식과 배움이 부족해서 현재로서는 연극영화과로 잘 준비해서 대학을 붙어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에 이어 맞이할 20대에는 '인생작'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그는 "배낭매고 저 혼자, 또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고 싶다.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오면 좋겠고, 운전면허증을 따서 저 혼자 여행을 가고 싶다. 음악을 틀고 여행을 하고 싶다. 제 20대는, 20대 뿐만 아니라 항상 인생작을 남기고 싶다. '가장 많은 인생작을 남긴' 20대를 보내고 싶다.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탕준상은 "쟤는 완전 다른 사람이네, 여기서는 또 다르구나. 이렇게 확실히 다른 사람이니 다르게 보일 수 있게 그런 배우를 맡고 싶다"며 "롤모델은 조승우 배우님이나 조정석 배우님처럼, 제가 뮤지컬로 데뷔를 했어서 뮤지컬도 하면서 티켓 파워도 강하고 영화와 드라마도 하면서 '같은 연기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인 김새별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과 '엔젤아이즈'를 쓴 윤지련 작가가 만나 세상을 떠난 이들이 남기고 간 다양한 이야기를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의 순수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펼쳤다.

'무브 투 헤븐'은 넷플릭스를 통해 14일 전세계에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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