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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무브 투 헤븐' 탕준상 "아스퍼거증후군 연기..주원·조승우와 차별점 두고 연기"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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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 투 헤븐' 탕준상 "아스퍼거증후군 연기..주원·조승우와 차별점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탕준상(18)이 아스퍼거 증후군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탕준상은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윤지련 극본, 김성호 연출, 이하 '무브 투 헤븐')의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탕준상은 '무브 투 헤븐'을 통해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그루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사람마다 모두가 성격이 다 다르고 개성이 다 다른 것처럼, 아스퍼거증후군이란 같은 병명을 가진 분들 중에서도 굉장히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그래서 누군가를 한 사람을 참고해서 따라하기는 조심스럽고, 그렇다고 너무 제멋대로 하면 잘못하면 그분들을 욕되게 할까봐 그런 부분에서 조심스럽게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해야겠다는 것이 제가 가진 가장 중점이었다. 그런 부분을 항상 신경을 쓰고 조심하며 연기한 것이 힘들었고, 그것 외 대사를 외우는 것은 특이하게도 공부는 잘 안해도 대사는 잘 외우는 스타일이다. 특유의 표정이나 행동, 시선처리는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의 코치를 받고 디렉팅을 받아서 감독님을 많이 믿고 갔어서 그래서 잘 된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자폐나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캐릭터들이 매체,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많이 보여져 있다. 그래서 감독님 또한 실제로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한 지식이 많으셔서 감독님과 얘기를 했었다. 그중에서도 그루라는 캐릭터에 맞게, 그루라는 한 사람에 맞게 보여지는 캐릭터로서 덜 보여질 때는 어떻게 목소리 톤을 낮추거나 높일 것인지, 시선처리를 눈을 마주쳤다가 해야 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이 아는 지식이 많으셔서 저는 국내 작품을 참고하면 기존에 보여졌던 방식을 따라하게 될까봐 표현에서 벗어나려고 국내 방송은 덜 참고를 했고, 오히려 해외쪽의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보면서 참고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국 작품보다는 외국 작품을 참고했다는 탕준상은 그 이유에 대해 "'굿 닥터'를 보면 원작이 한국 '굿 닥터'인데, 같은 한국말과 살짝 다른 것을 알 고 있는데, 영어는 영어를 알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미국분이 영어로 연기하는 것을 보면, 큰 차이를 못 느끼지 않나. 그걸 보면서 다른 분들과 한국말로 했을 때 크게 못 느끼게, 최대한 덜 한. 자연스러워보일 수 있게 따라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원과 김향기, 조승우 등이 보여줬던 아스퍼거 증후군 연기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주원 님이 하셨던 연기나 향기 누나가 했던 연기, 조승우 배우님이 했던 연기는 다 선상은 같은데 확실하게 다 다른 연기들이다. 다 다른 인물들이라 다르게 느껴지는 거다. 비슷하다고 하실 수 있지만, 사람마다 정도도 다르고 톤도 행동도 다르기 때문에 이분들을 보면서 확실히 따라하고 참고하기 보다는 한그루라는 캐릭터로 다른 모습을 보여야겠다, 그분들과는 조금 덜한 모습의 그루로 보여드려야겠다고 차별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인 김새별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과 '엔젤아이즈'를 쓴 윤지련 작가가 만나 세상을 떠난 이들이 남기고 간 다양한 이야기를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의 순수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펼쳤다.

'무브 투 헤븐'은 넷플릭스를 통해 14일 전세계에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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