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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마인' 재벌가 며느리는 무슨 옷 입나…고급감 '끝판왕' 캐릭터 스타일링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5-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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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 재벌가 며느리는 무슨 옷 입나…고급감 '끝판왕' 캐릭터 스타일…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상의 재벌인 효원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마인'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 세트와 의상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재벌가인 만큼 출연자들의 패션 역시 관심거리다.

먼저 극 중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밝고 자유로운 효원가의 둘째 며느리 서희수 역을 맡은 이보영에 대해 '마인' 의상팀 관계자는 "서희수가 배경만 화려한 게 아닌 그 캐릭터 자체로 화사하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청자들이 희수를 통해 조금은 숨을 쉴 수 있는 존재로 여겨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외적인 패션에도 신경 쓰며 촬영하고 있다"며 "이어서 "또 핑크나 누디톤보다는 코발트 블루, 플라워 패턴 등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E사 원피스에 F사 구두, C사 핸드백 등 캐릭터로 인해 자연스럽게 명품을 많이 입고 있다.

효원가를 통솔하는 첫째 며느리 정서현 역의 김서형에 대해서는 "의상은 공간별로 담고 있는 의미가 다른 만큼 외출복과 가내복의 상반된 느낌을 주려고 하고 있다. 헤어는 가내에선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커트를, 갤러리 경영인으로서는 우아함과 활동성에 중점을 두고 스타일링했다"며 "모노톤이나 재벌가 여성이 입을 법한 착장같은 뻔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들 보단, 딥하지만 색상이 묻어나고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의 의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김서형도 극중 명품 스타일을 자주 입는 편이다.

서희수의 아들인 한하준(정현준)의 튜터이자 친엄마인 강자경(옥자연)은 가정교사에 어울리는 정장스타일이지만 강렬한 컬러로 캐릭터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의상팀 관계자는 "반전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튜터로서의 베이직한 모습에서 점점 욕망을 드러내는 콘셉트를 설정했다"며 "세 여성의 명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감독님과 두 달여 동안의 회의를 거쳐서 지금의 의상 콘셉트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효원가 회장 사모님 양순혜(박원숙)은 중세시대 공작부인을 떠올리게 하는 과도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다. 컬러 역시 짙은 자주빛이나 어두운 컬러로 '노욕'을 표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공작새조차도 소유하지 못하는 '내 것'이 없는 공허한 왕사모 양순혜는 과장된 디자인과 패턴의 의상으로 자신을 채우려는 캐릭터로 잡았다. 자신이 가장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집안에서 여왕처럼 군림하며 온 집안을 쓸고 다니는데, 그에 맞게 실내복도 긴 기장과 과한 문양, 장식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양순혜와 한하준의 교복, 메이드복은 의상팀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드복은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의상"이라고 밝힌 의상팀 관계자는 "한수혁(차학연)과 멜로 라인을 이루는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캐릭터를 위해 메이드의 기능만 갖추기보단 디테일과 색상, 소재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그리고 한하준의 교복은 로열 패밀리가 다닐법한 명문 사립학교를 표현하고자 세계의 각 명문 학교 교복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나정 감독이 전체적인 콘셉트를 고급스럽지만 미니멀한, 각 인물들이 각자의 공간을 채우는 미술로 잡았다. 크게는 블랙과 화이트, 모노톤의 의상은 최대한 배제하고 각 인물의 공간별 색상과 매치 되는 의상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마인'은 상류층 인물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는 평을 받으며 호평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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