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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중국이 또!…방탄소년단 '프렌즈' 출연분량 삭제→외신도 '황당'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5-28 13:35

 중국이 또!…방탄소년단 '프렌즈' 출연분량 삭제→외신도 '황당'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중국이 또 방탄소년단을 건드렸다.



27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비디오 등이 HBO Max '프렌즈 : 더 리유니언' 스페셜 방송에서 6분 분량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HBO 맥스 측은 팬들을 위해 이날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을 공개했다. 시트콤이 아닌 토크쇼 형식으로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매튜 페리, 데이비드 슈위머는 한데 모여 추억을 곱씹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깜짝 출연해 전 세계 아미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리더 RM은 "'프렌즈'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다. 내게 인생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가르쳐줬다"며 미소 지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위 러브 프렌즈(We love Friends, 우리는 '프렌즈'를 사랑해요)"라고 다 함께 외쳤다.

그러나 중국 측은 방탄소년단의 출연분량을 들어낸 것. 외신은 중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출연분량을 삭제한 것에 의문을 표했다.

중국이 방탄소년단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은 미국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벤플리트 상을 받은 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참전을 모욕했다는 억지를 부리며 보이콧까지 진행했다. 윈다 위엔퉁 중퉁 등 중국 대형 택배사는 관세청의 검열이 심해졌다는 이유로 방탄소년단 관련 제품 배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타임즈 등 해외 유력지들이 중국의 편협한 애국주의를 비판하는 기사를 잇따라 내놓자 꼬리를 내렸다. 방탄소년단 수상소감을 비판하는 기사가 상당수 삭제됐고, 중국 외교부도 나서 사태를 진압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탄소년단을 삭제하며 중국의 편협한 사고방식과 치졸한 복수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이밖에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의 출연분, 동성애 관련 장면, 소변 장면, 맷 르브랑의 속옷 차림 장면 등도 함께 삭제됐다.

레이디 가가는 2016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는 이유로 중국활동을 금지당했다. 저스틴 비버는 2014년 일본에서 제2차 세계대전 사상자를 기리는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방문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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