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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테러 '발신제한', '더 테러' '엑시트' 스릴 흥행 계보 이을까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5-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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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테러 '발신제한', '더 테러' '엑시트' 스릴 흥행 계보 이을까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도심 추격 스릴러 영화 '발신제한'(김창주 감독, TPSCOMPANY·CJ ENM 제작)이 무더운 여름, 우리의 일상과 도심을 위협하는 테러 소재로 넘치는 긴장감과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던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엑시트'의 흥행 계보를 이을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더 테러 라이브'는 마포 대교가 폭탄 테러로 무너지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다리가 무너지며 수많은 차들이 한강으로 추락하고, 아수라장이 된 서울의 모습이 생생한 긴장감을 주며 마치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스릴감을 줬다.

'엑시트' 역시 도심 속에서 벌어지는 재난 탈출 액션으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은 작품. 도심 속 평범한 가족 연회를 덮친 유독 가스 사건이라는 일상을 위협하는 소재가 흥미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고층 빌딩의 간판을 붙잡고 올라가거나 쓰레기 봉투와 고무장갑으로 방호복을 만드는 등 도심과 일상의 소재를 적절히 활용한 기발한 전개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도심 테러 영화는 가상의 공간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긴박한 위기상황이 더 리얼하게 피부로 와 닿는 스릴을 준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다. 특히 아파트, 빌딩, 차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들이 테러의 위협을 받을 때 관객들은 마치 자신의 일상이 위협받는 듯한 더 생생하고 짜릿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발신제한' 역시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평범한 출근길을 위협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더 테러 라이브' '엑시트'의 뒤를 이를 도심 테러 스릴러 영화로 주목 받는다.

먼저 평범한 출근길 의문의 전화 한 통으로 편의점, 가게가 즐비한 도심이 테러의 공포에 휘말린다는 점이 일상을 위협하는 리얼한 공포로 다가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장산역, 구남로 등 실제 부산 도심에서 촬영한 생생한 카체이싱 액션과 스릴러 편집 베테랑 김창주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 극의 긴장감을 폭발시킬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까지 더해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이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라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우진, 이재인, 진경 그리고 지창욱 등이 출연했고 '터널'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의 편집감독 출신 김창주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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