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아버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며져 홍성흔과 김병헌, 허재와 허웅·허훈 삼부자가 출연했다.
허웅은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 늦둥이'로 활약 중인 아버지 허재에 대해 "이렇게 잘 될 지 예상 못했다. 방송에 나오는 걸 싫어하셨는데, 너무 잘하시더라. 집에서는 한 마디도 안 하신다"고 증언했다. 허재는 선수시절에는 더욱 바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어려웠다며 "아들이 '아버지, 우리 집에 언제 놀러와?'라고 한 적이 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짠하더라. 얼마나 떨어져있었면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이에 허재는 "운동을 하다가 못하게 되면, 사회에 나와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운동을 안 시키려했다. 1인자가 되려면 하고, 안 될 것 같으면 하지 말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째 허훈에게는 운동을 시키려고 했다면서 "첫째는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시키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2014 KBL 신인드래프트 때 이야기도 전했다. 허재와 아들 허웅은 이 드래프트에서 운명처럼 마주하게 됐다. 운명의 장난 처럼 네 번째 지명권을 얻은 허재 앞에 나타난 허웅. 하지만 허재는 아들이 아닌 다른 선수의 이름을 불렀던 것. 허재는 "정말 미치겠더라. 다른 선수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장내 분위기가 싸해졌다. 사실 3순위 안에 뽑혀야 했다. 웅이를 불러야하는데 팀 사정도 있어 쉽지 않았다. 공과사를 막론한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따"라며 "드래프트가 끝나고 웅이가 내게 전화가 왔는데 '농구 관두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