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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엔하이픈 도약→美 타임 100대 기업 선정…하이브, 성장ing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4-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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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하이픈 도약→美 타임 100대 기업 선정…하이브, 성장ing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의미있는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7일 '2021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하이브는 구글 테슬라 애플 등과 함께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중 이 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삼성그룹과 하이브 뿐이다.

타임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최근 3년 이내에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가 있었다. 한국의 가장 인기있는 수출 콘텐츠인 K팝에 기반한 것이었다. 2005년 설립된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 음악 업계에서 과거 언더독(이길 확률이 적은 팀) 기획사였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슈퍼그룹 방탄소년단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디즈니처럼, 하이브는 팬 친화적인 경험과 제품의 세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티스트의 IP(지식재산권)에 주목한다. 하이브는 올 1월 말 YG(PLUS)에 6000만달러(약 667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4월에는 미국 이타카 홀딩스 미디어 그룹을 10억달러(약 1조1120억원)에 인수하며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팝 스타들을 하이브 라인업에 추가했다"라고 강조했다.

소규모 기획사에서 시작한 하이브인 만큼 타임에 소개될 만큼 기업 성장을 이뤄냈다는 것이 더욱 의미깊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공으로 규모가 확장되고 기업 상장까지 이뤄내며 SM JYP YG 등 가요계 3대 공룡까지 제쳐버렸다. 하지만 하이브에게도 아픈 구석은 있었다. 바로 방탄소년단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 기업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방탄소년단이 담당하는 구조는 하이브의 치명타로 꼽혀왔다.

이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이브는 세븐틴 뉴이스트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 등에 이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까지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 리스크'는 줄였지만, 여전히 자체생산 그룹 중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만한 팀이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마지막 약점마저 사라질 분위기다.

CJ와 빅히트의 합작회사 빌리프랩 소속 엔하이픈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11월 데뷔 후 두 달만에 신인상 트로피를 4개나 따냈다. 이후 5개월만에 미니2집 '보더 :카니발'로 컴백, 일본 멕시코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 전세계 26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드렁크 - 데이즈드(Drunk-Dazed)'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14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팬덤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음반 판매량도 놀랍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만 45만장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발매 이틀 만에 35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터차트 가온차트 등을 휩쓸었다. 데뷔 앨범 첫 주 판매량이 28만장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성장세는 확실히 느껴진다.

빅히트 뮤직 소속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성장세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적인 팝스타들만 출연한다는 미국 '엘렌쇼' 무대를 밟았고, 앨범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수는 벌써 649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후배 그룹까지 착실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하이브가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관심이 주목된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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