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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받을 '2억 오스카 선물가방'..알고보니 대마초 포함에 세금폭탄?[종합]

정유나 기자

입력 2021-04-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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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받을 '2억 오스카 선물가방'..알고보니 대마초 포함에 세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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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오스카 선물 가방, 알고보니 대마 제품에 세금만 1억원?"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가운데,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자와 후보자, 감독상 수상자 등만 받을 수 있다는' 스웨그백'의 정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LA 마케팅업체 '디스팅크티브 애셋'은 오스카 연기상과 감독상 후보자 등 25명에게 주기 위해 스웨그백(사은품 가방)을 준비했다.

스웨그 백은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선물이 아니다. 오스카상과 무관한 단체인 디스팅크티브 애셋이 지난 2000년부터 상품을 홍보하기를 원하는 업체 제품을 모아 수상자에게 제공해 왔다.

이 선물 가방의 내용물은 수억대의 가치를 지녔으며 구성은 해마다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 숙박권, 지방흡입 시술권, 주류와 과자, 카드 게임 등 잡다한 제품이 포함됐고,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합법화된 각종 대마초 성분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캐럿 금박을 입혔다는 대마 용액 카트리지, 희석한 대마 용액과 멜라토닌을 섞은 수면 유도제, 대마 성분이 들어간 고약 등이다.

포브스는 이에 대해 "최근 몇년 간 오스카 스웨그 백은 대마초 선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선물 가방은 무료가 아니다. 미국 매체가 20만5000달러(약 2억2000여만원) 가치라고 보도한 이 선물 가방에 대해 미국 국세청(IRS)은 연예인 소득으로 분류해 세금을 부과한다. 연방세와 캘리포니아 주세 등 5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억여원 가치로 알려진 이 가방을 받으면 세금 1억원을 내야 한다는 것.

물론 이 가방을 받지 않을 선택권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스카 후보자들은 선물 수령을 거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업체가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연기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스티븐 연, 리 이아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에게 가방을 전달했는지는 불확실하다. 대마 제품이 포함된 가방을 윤여정이 받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 26일(한국시각)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의 역사를 쓴 윤여정에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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