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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1인자 박남정=신적인 존재"…현진영X김정남, 댄스 레전드들의 증언('불청')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4-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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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 박남정=신적인 존재"…현진영X김정남, 댄스 레전드들의 증언('불…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90년대 댄스 레전드들이 '불청'에서 뭉쳤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 합류한 현진영에 이어서 또 다른 새 친구 박남정과 김정남까지 합류, '최고의 댄스 레전드'와 함께하는 강원도 고성 여행이 그려졌다.

제작진이 "새 친구가 두 명 더 있다"고 하자 현진영은 "관심이 분산되는거 아니냐. 내가 주목 받아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 안에서 청춘들을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은 현진영과 함께 한국 댄스계를 주름 잡았던 '댄스 레전드' 박남정과 김정남이었다. 박남정과 김정남은 자신을 뜨겁게 환영해주는 청춘들을 위해 '널 그리며'와 '트위스트킹'으로 즉선 댄스 무대를 선보였다. 여전한 댄스 실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현진영은 박남정에 대해 "데뷔전부터 이태원에서 가장 유명한 춤꾼이었다. 가수 하기전 부터 우러봤다. 로봇 춤의 1인자였다. 춤추는 사람들에게 남정이 형은 거의 신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김정남 역시 "우러러보는 정도가 아니었다. 이런 춤은 우리나라에서 못추는 줄 알았다. 흑인들만 추는 춤을 동양인이 춘는 모습을 본거다. 제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송은영은 "어릴 때 박남정과 결혼하고 싶었다"며 '박남정의 진팬'임을 밝혔다.

춤꾼들의 아지트라고 불렸던 나이트클럽 '문나이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현진영은 "남정이형이 문나이트 고문처럼 있었다. 내가 문나이트의 첫 주자였고 정남이는 명동 마이하우스에서 굴러먹다 넘어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남정은 "그땐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라며 "어디서 춤을 가르쳐주는 데도 없어서 어떻게 배웠냐고 물으면 땅 파서 배웠다고 했다. 선배들이 추는 걸 어깨 너머로 배웠다"라고 과거를 추억했다.

현진영은 트레이트 마크였던 후드티 패션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패션"이라며 "흑인친구들과 봉산탈춤을 딴 춤을 만들었다. 이수만 선생님이 노래를 듣고 어렵다고 안된다고 했는데 춤추면서 노래를 하니까 된다고 하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청춘들은 다 같이 저녁 식사로 대게를 먹었다. 대게에 이어 박남정이 직접 만든 수제비까지 먹었다. 현진영이 "게딱지 좀 빼고 만드시라"고 하자 박남정은 "니가 알아서 해!"라고 말하며 티격태격한 케미를 뽐냈다. 이어 현진영은 박남정이 수제비를 뜨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무념무상'이라는 곡을 쓸 때 아침에 이렇게 먹었다"라며 곡의 느낌에 몰입하기 위해 노숙생활을 자처했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식사 후 청춘은 마을회관에 모여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마을회관을 90년대 무도회장과 비슷하게 꾸민 것. 청춘들 모두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으로 환복했다.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며 웃지'가 흘러나오자 '자타공인 김완선의 찐팬' 김정남은 "하필 누나 노래가 나오냐"며 음악에 몸을 맡기며 분위기를 돋웠다.

'댄스 레전드' 박남정과 현진영, 김정남은 시대별로 유행하던 댄스를 선보였고 뜨거운 무대에 청춘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세 명의 댄스 레전드의 열정적인 무대에 마을 회관은 정말 그 때 그 시절 문나이트를 떠올리게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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