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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노는 언니' 신수지 "찢어진 굳은살, 순간접착제로 붙였다"…리듬체조→볼링프로 '열정王' 면모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4-28 08:33

 '노는 언니' 신수지 "찢어진 굳은살, 순간접착제로 붙였다"…리듬체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채널 '노는 언니'가 승부욕 끝판왕 언니들의 대환장 리듬체조 대회로 안방을 웃음으로 몰아넣었다.



27일 방송한 '노는 언니'에서는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개척자이자 살아있는 전설 신수지가 출연해 언니들을 마라맛 리듬체조의 세계로 인도했다.

이날 언니들의 '노는 언니배 리듬체조 대회'를 위해 일일 선생님으로 등장한 신수지는 2단 줄넘기부터 다리찢기까지 태릉 선수촌을 방불케 하는 웜업으로 시작부터 언니들을 압도했다.

특히 의자 위에서 다리찢기를 한 언니들이 온몸에서 느껴지는 자극에 포효하자 신수지는 "5초만 버텨라"라며 의지를 더욱 북돋았다. 포기를 모르는 교관 신수지와 지옥훈련을 겪는 듯한 언니들의 모습이 대비돼 연신 폭소를 일으켰다.

본격 리듬체조 수업에서는 언니들의 의외의 리듬체조 실력이 발휘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유미는 리본 통과하기, 소라만들기 등에서 실력을 뽐냈고 정유인도 광배를 적극 활용한 후프 활용법을 보여줬다. 하지만 어설픈 몸짓의 향연 또한 쉴 새 없이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스파르타 훈련을 끝낸 후 리듬체조 대회에서는 그야말로 언니들의 대환장 몸개그 파티가 열렸다. 막장 기술을 쏟아낸 남현희부터 곤봉을 응용해 엑소 '으르렁' 춤을 선보인 정유인까지 개성 넘치는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대회는 8.8점을 받은 박세리가 1위를 기록, 리미티드 간식 백팩을 획득했다.

그런가 하면 신수지가 전한 선수 시절 이야기와 리듬체조 선수들의 일상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매일 13시간씩 훈련을 하고 경기 전에는 3시간 동안 웜업을 하는 등 듣기만 해도 엄청난 훈련량과 체지방 5% 미만을 유지한 엄격한 체중관리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몸무게를 잴 시 다른 선수의 속옷을 살짝 들어주면서 체중을 줄여주는 스킬을 비롯해 농구 골대 뒤에 김밥을 숨겨두고 다리 운동을 하면서 먹던 일화, 간식을 비닐랩에 싸서 화장실 변기 수조에 숨겨둔 일화 등 체중관리 속에서도 간식을 사수하기 위한 스킬은 기함하게 만들 정도였다.

무엇보다 리듬체조 은퇴 후 승부욕으로 인해 볼링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 골프도 준비하고 있단 사실은 열정왕 신수지의 면모를 증명케 했다. 볼링 프로가 되기 위해 손에 굳은 살이 찢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순간접착제를 바르면서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그녀의 집념은 경외감을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선수들이 입던 중고 선수 옷을 사서 입은 썰과 한 달 만에 볼링 에버를 50에서 180으로 올린 것 역시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클라스가 다른 언니들의 먹방 퍼레이드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멕시칸 레스토랑으로 간 언니들은 "전체 메뉴를 다 먹어보고 다음에 좋아하는 것만 시키라"는 박세리의 가이드 하에 먹방을 펼쳤다. 신수지 역시 못 먹었던 한을 풀 듯 먹심을 표출했고 박세리는 취향을 저격한 구아카몰만 6접시를 먹었다. 전 메뉴를 올킬한 언니들의 국가대표 먹성은 여지없이 발휘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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