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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몸무게 집착+강박감 컸다"→바디프로필 도전 후 되찾은 자신감 ('온앤오프')[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4-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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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몸무게 집착+강박감 컸다"→바디프로필 도전 후 되찾은 자신감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온앤오프' 유이가 건강한 몸을 만들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독립 8년 만에 본가에 돌아간 유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유이는 이날 본가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 본가로 돌아가 가족들과 지낸다는 그는 "혼자 산 지 8년 정도 됐었는데 ON과 OFF가 전혀 없었던 삶이었다. 평생 출근만 하고 퇴근이 없는 생활이었다. (분리할) 방법을 전혀 몰랐는데 최근 부모님 집밥도 먹고 애교도 많이 부리고 막내딸로서 김유진과 유이가 다른 삶을 살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 주방으로 향한 유이는 부모님과 포옹하며 다정하게 인사를 나눴다. 원래는 무뚝뚝한 막내딸이었지만, 오랜만에 본가로 돌아간 후 조금 달라졌다고. 유이는 "올해 회사를 정리하고 혼자 있다 보니까 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고민 같은 걸 상의하고 위로받고 싶고 쉬고 싶을 때 엄마가 제일 먼저 짐 싸서 내려오라고 했다. 사실 걱정할 줄 알았는데 바로 내려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아침밥을 기다리며 애교를 부리는 유이의 모습에 부모님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유이의 본가에는 거실, 주방 등 어딜 가도 유이의 사진이 장식되어 있고, 드라마 대본 등도 소중하게 보관돼 있어 막내딸을 향한 부모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딸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던 어머니는 유이가 김치를 못 먹는다는 말에 안타까워했다. 유이는 "내돈내산으로 바디 프로필을 했다. 촬영 당시가 3일밖에 안 남았을 때였다"며 극단적으로 식단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버지도 딸을 보며 "안 그래도 먹는 거 좋아하는 네가"라며 안쓰러워했지만, 유이는 "그래도 닭가슴살 먹는 게 어디냐"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유이는 바디프로필을 찍는 이유에 대해 "과거에도 다이어트를 했지만 방법이 달랐다. 그땐 정말 굶었다. 잘 모르니까 사이즈에 맞췄다. 사람들은 내게 건강하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굶어서 화보 찍고 폭식하고 그랬다"며 "바디프로필을 찍으려는 이유는 목적 자체가 몸을 만들어서 공개하자는 게 아니라 날 바꿔보고 싶다는 거였다"고 밝혔다.

바디프로필 촬영 직전 마지막 관리 단계인 만큼 유이는 아몬드와 고구마, 닭가슴살을 계량해서 먹으며 철저하게 관리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부모님은 안타까워했지만, 유이는 "그래도 아빠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다. 어느 정도 조절하고 운동량도 아니까 재밌다"고 말했다.

이후 유이는 전직 수영선수인 친언니와 함께 헬스장으로 향했다. 언니도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운동 중이라고 밝힌 유이는 "언니는 준비하면서 한 달 반 만에 17kg을 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이는 헬스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내가 한 번 무너지지 않았냐. 언니도 그때 산후우울증이 와서 우리 이왕 하는 거 같이 해보자고 한 거다"라며 "한 번도 내 몸에 만족해 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 너무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이 내게 거식증 아니냐고 했던 적도 있고, 어느 때는 너무 살찐 거 아니냐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대중의 시선에 내 몸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감이 컸다. 근데 지금은 너무 내 몸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치가 달라졌다. 이젠 복근의 중요성 같은 거보다는 예쁘고 건강한 몸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유이 언니는 "보기 좋다. 네가 운동하면서 활력도 찾은 거 같고, 너도 힘들겠지만 날 잡아주지 않았냐. 나는 인생에서 운동하기 전과 후가 많이 바뀐 거 같다"며 고마워했다.

헬스장에 도착하자마자 유이는 튜브톱과 레깅스로 갈아입었다. 자신의 몸이 부끄러워서 그동안 운동할 때 튜브톱을 입어본 적이 없다는 유이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운동 전 측정한 인바디 결과 유이는 두 달 만에 근육량이 2kg이 늘고, 체지방만 3kg을 감량해 놀라움을 안겼다. 체지방률은 무려 26%에서 18%까지 감량했다. 뿌듯한 표정을 지은 유이는 "과거에는 몸무게에 집착했다. 내가 볼 수 있는 게 몸무게니까 한 끼를 먹더라도 몸무게에 맞췄다면 이번에는 근육량이 올라가고 보이는 게 다르니까 내 만족이 컸다"고 말했다.

운동 의지를 불태우던 유이는 친언니와 레그 프레스 대결을 펼쳤다. 대결에 완전 몰입한 유이 자매는 넘치는 승부욕으로 성인 남성 2명을 거뜬히 들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유이의 승부욕이 이어졌다. 마당에서 배드민턴 대결을 시작한 유이와 가족들은 엄청난 승부욕을 보였다. 특히 야구 선수 출신이자 코치로 활동한 유이의 아버지와 수영 선수였던 언니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운동을 마치고 정자에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유이는 "내가 이번에 무작정 짐 싸가지고 왔을 때 엄마, 아빠 어땠냐"고 물었다. 유이는 "이전 회사를 정리하고 지금은 새로운 회사에 들어갔지만 매번 혼자 정하고 혼자 말하고 부모님께는 거의 통보였다"며 "부모님이 괜찮냐고 물어봐도 항상 아무 일 없다고 하고 혼자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어느 날 내가 길거리에서 울게 됐다. 길거리에서 펑펑 울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엄마, 아빠한테 갈래'라고 했는데 '무슨 일이야'라고 묻지 않고 바로 오라고 해서 간 거였다"고 말했다.

유이 어머니는 "네가 온다고 했을 때 솔직히 많이 힘들었구나 싶었다. 엄마는 네가 엄마 보이는 데 있어서 너무 편하다"며 "그동안 '힘들면 집에 오지'라고 생각했는데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고 좋았다"고 말해 유이를 뭉클하게 했다.

유이는 "나 혼자 있었으면 앞으로 일 진행할 때 걱정만 앞서고 그랬을 텐데 지금은 마음이 너무 편하다. 솔직히 예전에는 집에 많은 사진이 걸려 있는 게 진짜 부담스러웠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할 거 같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이렇게 사랑받았던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유이가 언니와 찍은 바디 프로필이 공개됐다.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 자매의 사진에 MC들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이는 "저 몸은 이제 없다. 4일 만에 복근이 사라졌다. 그래도 지금 몸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한편 유이는 ON 활동으로 뮤지컬 안무를 기반으로 한 영상 화보 촬영을 준비하기 위해 안무 연습실을 찾았다. 유이는 "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사실은 내가 안 해봤던 장르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유이는 걸그룹 출신답게 가벼운 몸놀림으로 금세 안무를 소화했고, 영상 촬영 당일에는 실제 뮤지컬 영화 같은 느낌을 연출해 감탄을 유발했다.

유이는 "ON에 맞춰서 계속 14년간 생활했다. OFF의 나는 진짜 1도 없었다. 근데 그게 너무 지쳤는데 이젠 부담을 많이 덜어낸 거 같다. 혼자가 아니니까. ON도 정말 많은 스태프와 하는 거고 나 혼자가 아니니까 '잘 나오겠다', '잘 가겠다' 싶다. ON과 OFF를 구별하는 시작을 되게 잘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 화보 촬영 같은) 이런 시도도 사실 너무 무서워했다. 내가 내 일을 너무 열심히, 잘하고 싶은데 안 되니까 계속 날 깎아내렸던 거 같은데 온앤오프를 잘 분리하면서 일할 때 완벽까진 아니지만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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