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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후무한 가스라이팅"...서예지는 '김정현 조종설'에 어떻게 답할까(종합)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4-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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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후무한 가스라이팅"...서예지는 '김정현 조종설'에 어떻게 답할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스 라이팅(Gaslighting).'



대상의 심리나 상황을 이용해 대상이 자신 스스로의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들어 정신적으로 타인에게 의지하게 만드는 심리학 용어다. 이 용어가 배우 서예지와 김정현 사이의 카톡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핫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오전 보도된 메시지에서 서예지는 연인 사이로 보이는 김정현에게 드라마 상대역인 그룹 소녀시대 출신 서현과 스킨십을 최소화하라고 요구하고 김정현은 이를 충실히 따를 뿐 아니라 심지어 스킨십 장면까지 삭제한다는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의 드라마는 지난 2018년 MBC에서 방송된 '시간'이며, 이같은 서예지의 요구와 김정현의 '기행' 때문에 결국 김정현이 중도 하차하게 됐다는 비하인드도 폭로됐다.

공개된 카톡 문자에서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씨'라고 칭하며 현장에서 행동을 딱딱하게 하고, 스태프들의 인사를 무시하며 대본에 등장한 스킨십 장면을 수정하라고까지 요구했다. 또 김정현은 서예지에게 수시로 영상 및 음성을 보내며 그의 모든 행동들을 보고했다.

당시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현은 촬영장에서 서현과 애정신을 거북해 할 뿐만 아니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서현의 손이 닿자 물티슈로 거칠게 해당 부분을 닦아내기까지 했다.

보도를 접한 팬들과 관계자는 "두 사람의 행동이 과연 연인 사이의 질투심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하며 놀라워하고 있다.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스킨십 다 빼시고요."라고 하자 김정현이 "그럼요"라고 공손히 응대하며 다시 서예지가 "오늘은 왜 어떻게 했는지 말안해?"라고 하루동안의 행동 보고(?)를 요구하자 김정현이 "오늘 여자 스태프에게 인사도 안했고요."라고 설명하는 대목은 단순한 연인 관계가 아니라 한쪽이 조종하고 상대가 의존해야만 가능한 '가스라이팅'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자 현재 김정현의 소속사 오엔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김정현과 전속계약 분쟁 중인 상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입장만 내놓았다.

앞서 김정현은 9일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 제기 이후 소속사 문화창고로 이적한다는 설에 휩싸였다. 김종현의 소속사 오엔엔터테인먼트는 "김정현이 2018년 '시간' 중도 하차로 발생한 11개월간의 공백기가 있어 내년 중순까지 계약기간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한국매니지먼트협회에 김정현과 전속계약 관련 분쟁조정 신청 사실을 전했다. 소속사 측과 김정현이 생각하는 전속 기간이 다르다는 의미.

이와 함께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김정현이 최근 갑자기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불거진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정현이 계약서에 명시된대로 5월에 계약을 끝내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 소속사 측에서 놀랐다. 이에 소속사측은 곧 '개인적인 일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 후 '사랑의 불시착' 출연 계약을 맺을 때까지 11개월을 활동기간에서 배제해야한다'는 답신을 보냈다. 하지만 김정현은 똑같은 내용의 내용증명을 다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현이 소속사와 분쟁 중인 탓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하기 어려운 상황, 서예지와 관련한 의혹들은 해명 없이 점점 더 커지고만 있다.

거기에 '시간'에서 호흡을 맞춘 서현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는 스태프들의 증언과 폭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시간'에서 김정현은 서현과 멜로 분위기의 신을 거부하고 수정, 심지어 함께 추락하는 신에서는 따로따로 떨어지고 결혼식 장면에서는 '팔짱 없이' 입장하는 등 '거리두기' 버진로드를 선보였다는 이야기도 재조명 됐다.

2018년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은 마땅히 호흡을 맞추는 상대 배우 서현과 케미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표정관리를 해야 했지만 연신 어두운 표정과 팔짱까지 거부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결국 성의 없는 태도를 일관한 김정현은 종영을 4회 앞두고 돌연 중도 하차했다. 당시 김정현 측은 '시간' 촬영 당시 태도 논란이 '시한부 캐릭터에 대한 과몰입으로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를 겪어서'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측은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심적·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1년 5개월간 휴식기 겸 공백기를 가진 김정현은 지난해 2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공백기인 1년 5개월 동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치료도 하고 건강해지려고 노력했다. 운동도 했고 좋은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소소할 수 있지만, 잊고 있던 것들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많이 힘들었던시간도 있었고 친구들이랑 만나면서 '내가 되게 좋지 않은 생각들을 스스로 많이 했다'고 생각하게 됐다.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다. 자존감도 떨어졌지만 친구들과 지내면서 지금 이 순간 생기는 감동과 즐거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에 대해 서는 "그때는 제게 파편 같은 기억만 남았다.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께 죄송하다. 기자님들께도 사과드리겠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서예지와 김정현은 지난 2018년 3월 개봉한 첫 극장용 가상현실(VR)영화 '기억을 만나다-첫사랑'에서 남녀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공개됐던 영화 '기억을 만나다-첫사랑'에서 서예지와 김정현은 거리낌 없이 장난을 치고 포옹을 하는 등 살가운 모습이었고 구범석 감독은 두 사람을 두고 "영화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호흡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현재 서예지는 13일,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 스케줄이 있는 상황. '내일의 기억' 측은 스포츠조선에 "서예지의 불참 의사는 듣지 못했다. 참석 여부에는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서예지의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는 김정현과 열애설에 관해서는 "사실 관계를 파악중이다"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김정현의 팬들은 그가 섭식장애 공황장애 등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말에 그를 응원하고 지금까지도 지지해온 상황, 이날 보도된 김정현의 프로답지 못한 사생활 논란에 비난과 여전한 응원으로 반응이 갈리고 있다.

소속사와 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의견 표명이 어려운 입장 속에서 김정현이 서예지와 관계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고 모든 의혹과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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