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는 양희은과 폴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폴킴은 "양희은 선생님이 와주시기로 했는데 지금 '여성시대' 생방송 중"이라고 말했고, 강호동과 황제성은 방송에 문자를 보내 전화연결을 했다. 폴킴은 '네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라고 팬심을 드러냈고 양희은은 "나 슬럼프인데"라고 답했다. 이후 방송을 마친 양희은이 '더 먹고 가'를 찾아왔다.
양희은은 슬럼프 발언에 대해 "'아침이슬'이 어느덧 51년 전 나온 노래다. 히트곡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한다. 지난 2년간 노랫말이 나오지 않아 자책했고 치매 검사도 받았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노래들이 있다 보니 그걸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폴킴에 대해서는 "나를 바라보지마. 너 스스로 길이 되면 된다"고 격려했다. '스스로를 외롭게 하는 것 같다'는 폴킴의 고민상담에도 "노래를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고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다. 나는 서른살에 암수술 했을 때 많은 인간관계나 오지랖이 다 소용 없다는 걸 알았다. 인생은 한 두사람 잡고 사는 거다. 설명 없이 나를 알아주고 뭔가 있었으면 왜 그랬는지 묻지 않는 사이 말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