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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이수근 "스타일리스트 아내 미모에 가발 떨어뜨려…6개월동안 동대문 동행"('1호가')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4-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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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근 "스타일리스트 아내 미모에 가발 떨어뜨려…6개월동안 동대문 동행…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개그맨 이수근이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해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11일 방송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결혼 3년 차 신혼이자 15호 부부인 김단하, 배정근의 극사실주의 라이프와 함께 수양딸 유진이 부부와 한층 친해진 '팽락부부', 제주 살이를 꿈꾸는 강재준의 빅픽처가 담긴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처음 등장한 '단근부부'는 카리스마 넘치는 김단하와 귀여운 연하 배정근의 남다른 케미로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김단하는 매번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 배정근의 행동과 말대꾸에 팩트로 응수하거나 항상 돌려 말하는 남편의 의중을 답답해하며 눈빛이 돌변하는 등 독보적인 아우라로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또한 '단근부부'와 '팽락부부'의 비슷한 부분이 속속들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졌다. 두 부부 모두 경상도 출신 아내와 충청도 출신 남편의 만남일 뿐더러 아내들이 경제권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남편들이 커피를 좋아한다는 것까지 여러 공통점이 있었던 것.

더불어 배정근은 연하남의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용돈을 받기 위해 애교를 부리거나 출근 전 주머니에 아내를 넣어가려는 스윗한 장난은 아내를 사르르 녹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팽현숙, 최양락은 수양딸 유진이 부부와 탁구 대결을 펼쳤다. 탁구장을 운영하는 사위와 유진이가 어설픈 탁구실력을 보이자 최양락은 에티켓을 까맣게 잊고 깐족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유진이 부부가 숨겨왔던 실력을 발휘, 전세가 역전되자 '팽락부부'의 분위기가 점차 어두워졌다.

이어 유진이네 집을 처음 방문한 팽현숙은 맛있는 밥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집에서 해 온 밑반찬과 요리로 애정을 드러냈다. 모녀가 식사준비를 하는 사이 소파에 어색하게 앉아 있던 두 사람은 인삼차를 가장한 인삼주로 급격히 친밀해져 폭소를 유발했다. 유진이가 걱정되는 마음에 결혼을 반대했던 '팽락부부'는 사위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강재준은 맛집을 미끼로 이은형을 속여 집을 보러 갔다. 지난번 이은형이 '심효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해 강재준의 주택 살이의 꿈을 꺾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제주에 집을 장만하고픈 강재준이 이은형을 설득하기 위해 '갈갈부부'를 지원군으로 불렀다. 무엇보다 김지혜와 박준형도 '이강부부'의 세컨드하우스를 이용할 은밀한 계획이 있어 흥미를 배가시켰다.

김지혜는 홈쇼핑의 여왕다운 화려한 입담과 야무진 설명으로 이은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언젠가부터 주객이 전도된 듯 매물을 탐내기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세 번째 집까지 본 이은형은 마음대로 하려는 강재준에게 참고 있던 화와 서운함을 분출, '이강부부'는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이수근은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수근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화제가 된 '고음불가'코너에 대해 "'고음불가'가 코너 검사할 때 통과를 계속 못했다. 그래서 당시 소속사 대표가 박준형 선배였는데 방송사와 거의 싸우다시피 해서 특집방송 무대에 딱 한번 기회를 갖게 됐다. 한번 하고 났는데 대박이 났다"고 털어놨다.

MC 장도연은 "이수근이 사랑꾼으로 유명하다. 술에 취해도 꼭 존댓말을 한다"고 극찬했다. 박준형은 또 "이수근의 아내가 원래 우리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다. 그 분이 공연 직전 대기실에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이수근이 가발을 쓰다 말고 땅에 가발을 떨어뜨리더라"고 전했다.

이에 이수근은 "방송 끝나고 회사 앞에 차를 세웠는데 너무 예쁜 친구가 들어가더라. 계속 생각났는데 알고 보니 대학에서 스타일리스트 실습을 나왔다더라. 그래서 이제 못볼줄 알았는데 공연장에 다시 왔더라. 그래서 가발을 떨어뜨린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아내는 개그맨 네 명에게 대시를 받고 있었다"는 이수근은 "바로 나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박준형의 옷을 사기위해 아내가 동대문 상가를 갔는데 6개월 동안 매번 함께 가 줬다"며 지금 "내 이름으로 된 건 하나도 없고, 다 아내 명의다. 내 명의로 된 건 오로지 대출만 있다. 결혼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져 줘야 하는데 남자가 잘하면 이혼은 없다"고 장담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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