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조선시대 학자 '정약용'의 형 '정약전'을 조명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 시대상을 표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자산어보'에서 학자 정약전은 신분 질서가 강했던 조선시대 사회에서도 민중의 삶을 위한 실질적인 지식이 무엇인가에 더 집중하는 인물이다. 또한 흑산도 청년 어부 창대는 백성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고자 출셋길에 오르려 글공부에 몰두하지만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수많은 고민을 한다. 이렇듯 백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관료의 모습을 지닌 정약전과 자신의 신념이 현실과 부딪혀 내적으로 갈등하는 창대의 모습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의 고민을 투영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영화가 주는 뜨거운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작품이 지닌 교육적가치가 함께 각광을 받으면서 '자산어보'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의미있는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특별 시사회를 통해 '자산어보'를 관람한 국립중앙도서관 서혜란 관장은 "영화를 통해 조선시대 후기 선비들의 실학 정신이 이 시대에 재조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는가 하면, 국립중앙도서관 봉성기 학예연구관은 "선조들이 남긴 기록물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산어보'를 기획하고 제작해주신 감독님과 제작진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찬사를 남겼다. 더불어 자녀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성인 관객들 역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