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빈센조' 송중기와 전여빈이 옥택연에게 짜릿한 응징을 가했다.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박재범 극본, 김희원 연출) 13회에서는 다크 히어로들이 빌런들을 향해 화끈한 선제공격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은 바벨 회장 자리에 정식으로 취임한 장준우(옥택연)을 공개 망신시켰고, 그의 만행을 만천하에 드러나게 만들었다. 다크히어로들의 함정에 피를 뒤집어 쓴 장준우는 빈센조와 홍차영을 노려보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지하 밀실에 입성했던 빈센조는 믿었던 조영운(최영준) 사장에게 배신당하고 기요틴 파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결투를 벌였다. 조사장의 진짜 정체는 대외안보정보원 국가안보 관리팀 블랙 요원. 그는 사라진 기요틴 파일을 찾기 위해 왕사장에게 일부러 접근했고, 파일을 찾으면 더 큰 이익을 안겨줄 곳과 거래할 예정이었다. 빈센조는 조사장을 제압하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가 터졌다. 단체 온천 여행을 떠났던 금가프라자 사람들이 차를 돌려 돌아온 것. 빈센조와 조사장은 홍차영의 연락을 받고는 황급히 지하 밀실의 문을 닫았다. 타이밍 좋게 현장을 정리하고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밀실을 열 수 있는 안구인식장치까지 지하 밀실에 함께 묻어버려 금괴와의 만남은 짧게 끝나버렸다.
한편 장준우는 바벨타워 경매 자리에 나타나 고위공직자들 앞에서 자신이 바벨의 진짜 회장임을 알렸다. 장준우는 이들에게 바벨타워를 바치고 그룹에 문제가 생기면 법과 언론, 국회, 정부, 정보기관을 동원해 전부 커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기요틴 파일'에 대해 알게 된 순간, 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 파일이 세상에 드러나면 바벨이 통째로 흔들리는 것은 물론, 바벨타워 경매 자리에 나타난 이들도 자리를 보전할 수 없기 때문. 장준우는 한승혁(조한철)에게 반드시 기요틴 파일을 찾아내라고 명령했다.
빈센조와 홍차영은 정인국(고상호) 검사와 함께 바벨을 박살내기 위한 공조를 시작했다. 바벨이 노조를 와해시키려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증거가 필요했다. 그러나 최명희(김여진)의 방해공작으로 증언해줄 노조위원장이 사망했고, 이런 상황이라면 장준우를 소환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었다. 빈센조와 홍차영은 두 사람만의 방식대로 증거를 수집하기로 했다.
바벨의 노조 문제를 회장 직속인 비전기획팀에서 관리한다는 걸 파악한 빈센조와 홍차영, 남주성(윤병희)은 이를 공략하기로 했다. 비전기획팀을 털면 각종 불법 행태에 관한 증거들이 쏟아질 것이었다. 그러나 비전기획팀을 바로 공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이들이 진두지휘하는 어용노조를 뚫기로 했다. 다크 히어로들은 돈에 매수돼 노조를 배신하고 어용노조에 탑승한 배신의 아이콘 남신배(윤경호)를 타깃으로 삼아 함정을 팠다. 어용노조원의 대부분인 쌍검파 용역으로 위장한 다크 히어로들은 남신배를 잡아와 바벨이 그를 이용하다 버린 것처럼 상황을 꾸몄다. 이에 속아 넘어간 남신배는 비전기획팀으로부터 받은 노조탄압 명령 문건을 꺼내놨고, 빈센조와 홍차영은 이를 정검사에게 넘겼다. 그리고 우상과 바벨 쪽에 압수수색에 관한 정보를 미리 흘려 비전기획팀이 자료를 빼돌리도록 유도했다. 다크히어로들의 진짜 목표는 노조 탄압 증거 확보가 아닌, 노조 와해 공작을 장준우가 직접 지시했단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정검사는 장준우의 회장 취임 다음 날 보란 듯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언론들은 바벨의 불법 해위와 사건의 본질에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젊고 훈훈한 기업 총수 장준우를 두둔했다. 예상대로 장준우는 자신이 직접 노조 와해를 지시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정검사가 장준우를 붙잡아두는 동안, 다크히어로들은 비전기획팀이 빼돌리려던 자료를 빼앗았고 남신배를 이용해 박찬기(전진오) 팀장을 협박했다.
다크히어로들의 움직임을 알지 못한 장준우와 최명희는 일이 무사히 끝났다고 믿었다. 조사가 끝난 뒤 장준우는 기자들과 대중 앞에 섰다. 강연 자리에 참석한 그는 미래에 관한 비전을 지닌 젊은 리더 장한석을 연기 중이었다. 이때 빈센조는 남신배와 박팀장의 대화 장면을 촬영해 강연장에 재생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장준우가 노조 와해를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곧이어 당황한 장준우의 머리 위로 돼지피가 쏟아졌다. 진센조가 바벨 회장에 오른 장준우에게 마피아 방식의 경고장을 날린 것.
피를 뒤집어쓴 장준우는 분노를 표출했고, 빈센조와 홍차영은 통쾌한 장면에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발견한 장한서(곽동연)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빌런들을 화끈하게 응징한 빈센조와 홍차영의 활약 덕분에 바벨 회장에 오른 장준우는 완전히 당했다. 이복형 장준우를 치기 위해 기회를 엿보던 장한서는 빈센조의 마피아식 응징에 반한 상황. 매회 반전에 반전을 가져오는 빈센조와 홍차영의 다음 계획이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방송된 13회는 전국 기준 10.8%, 최고 12.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