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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드레스 스토리] '레드카펫' 그녀의 드레스 속엔...

2009-11-29 12:03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명품숍이 몰려있는 서울 청담동에선 요즘 '드레스 전쟁'이 한창이다. 경기 불황으로 국내에 공수된 드레스가 턱도 없이 부족한 상황. 여우주연상 후보인 최강희도 28일에야 드레스 피팅을 했고, 30일 첫 피팅을 하는 스타들도 줄을 잇고 있다. 우선 선택권을 가진 톱스타들이 'NO'를 해야 신인배우들에겐 기회가 올 터. 이쯤 되면 스타일리스트들은 수험생을 둔 학부모처럼 치열한 눈치 전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드레스가 결정됐다고, 나들이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산넘어 산이다. 특히 요즘처럼 섹시 코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선, 드레스 '속' 관리도 잘해야 한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멋진 드레스 입고 '웁스' 코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하늘하늘 레드카펫을 수놓는 그녀의 드레스 속엔 무엇이 있을까. 그 '인사이드 드레스' 얘기를 한자리에 모았다.
 

섹시 드레스'여신'들은 티팬티-노브라 좋아해?
노브래지어 모직처럼 두껍고 '크기' 자신있을 때
티팬티 속옷 라인 노출 꺼려해 대부분 스타 애용
양면테이프 가슴골 드러낼 때…붙이는 위치 맘대로
 

◇박시연
 
◇김소연 [사진=연합뉴스]
 ▶안입은 듯 입어야 센스 만점

 하의는 대부분 티팬티를 입는다. 속옷 선이 드러나면 안되기 때문이다. 드레스는 대부분 실크 소재가 가미돼있어, '평범한' 속옷을 입었다가는 걸을 때마다 팬티 선을 보여줄 수 있다. 몸에 꽉 붙는 드레스를 입을 경우엔 더욱이 티팬티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상의는 더욱 복잡하다.

 일단 원단이 모직처럼 두꺼울 때는 아예 노브래지어를 택하기도 한다. 가슴 부분에 각을 잡아놓은 옷에 브래지어까지 하면 지나치게 부담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가슴 크기에 자신이 있다면 더욱이 브래지어가 필요없다.

 또 가슴부터 꽉 조여주는 드레스의 경우, 그 안에 단단한 고정 속옷이 내장된 경우도 많다. 그럴 때도 굳이 브래지어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실크 등 원단이 얇은 드레스를 입을 때는 누브라(어깨끈이 없는 접착식 브래지어)가 기본이다. 누브라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가 동원된다. 가슴 전체를 감싸는 누브라를 하기도 하고, 동그랗게 국소 부위만을 덮어주는 제품도 애용된다.

 시상식 경험이 없던 신인 배우중엔 수영복에 달린 내장용 캡을 옮겨달았다가, 시상식 내내 가슴 한번 제대로 펴지 못했다는 '업계 전설'도 전해져내려온다.

◇김윤진
 ▶그녀와 드레스 사이엔 양면테이프가 버티고 있다

 가슴골을 드러낸 드레스를 입을 때는 양면테이프가 필수품이다. 이때 동원되는 테이프는 문방구에서 파는 평범한 제품도 있고, 도매상가나 미술소품팀이 사용하는 초강력 접착 제품도 있다.

 누브라를 한 뒤에 최종 단계에서 살짝 테이프를 붙인다. 이때부터 스타일리스트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테이프를 붙이는 위치나 수는 정답이 없다. 완전히 '감'으로 고정을 한다. 또 테이프를 붙인 뒤 드라이로 살짝 해당 부위를 말려주면 좀 더 접착력이 높아진다.

 그리고 노출이 아주 심한 옷의 경우, 겨드랑이 부분의 가슴선 끝과 허리 뒷선을 살짝 꿰매는 안전장치를 더하기도 한다. 양면테이프만으로는 스타들이 자신있게 손을 흔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행사장에 동행하는 스타일리스트 가방엔 항상 비상 처방용 제품들이 들어있다. 양면테이프와 실과 바늘은 기본이다. 또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 재킷과 무릎덮개용 모포도 반드시 챙긴다.

 <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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