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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 손예진, '백야행' 속 스타일은?

2009-11-18 09:10

 영화 '백야행'으로 배우 손예진이 거듭나고 있다.

 '백야행'은 참혹한 살인 사건으로 인해 서로의 존재가 상처가 되어버린 두 남녀와 그들을 14년간 쫓는 형사의 운명적인 관계를 그린 영화이다. 손예진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미호를 연기했다.

 

 극중에서 손예진은 한결같이 평온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깊은 분노와 그로 인해 자라난 욕망을 감추고 있다. 미호의 표면적인 직업은 고등학교 선생님. 학생들 앞에 설 때나, 학교에서 손예진은 화이트 톤의 정장으로 단아한 모습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손예진은 무엇을 희생시켜서라도 세상의 빛으로,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싶은 악녀를 연기했다. 사랑이 없어도 섹스를 할 수 있고 사랑이 없어도 재벌가 회장님이라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라도 그를 차지하려는 팜므파탈이다. 하지만 팜므파탈을 연기함에 있어서도 외적인 우아함을 끝까지 유지한다.

 손예진은 영화 '백야행'을 통해서 팜므파탈의 진수를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했었던 요한(고수 분)을 평생 어둠 속에 갇혀 살게 하면서도 자신의 원하는 목표로 향해 가는데 주저함이 없고 후회도 없다. 어린 시절 그녀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던 요한의 아버지에 대한 멍에로 살아가는 그에게 그 어떤 것이든 희생할 것을 암묵적으로 강요한다.

 손예진은 어린 시절의 들끓는 분노를 차갑게 식히고 고고한 미소로, 적당한 수준으로 올라가는 묘한 입꼬리로, 순수한 눈망울로 미호를 연기했다. 이는 고스란히 그녀의 순백색 의상으로,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디테일한 세련됨으로 드러내고 있다.

 영화 '백야행'의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미호의 의상 컨셉은 기본적으로 컬러에 있다"며 "블루와 화이트 안에서 선택을 하려고 했다. 그 안에서도 너무 화려하거나 요란스러운 것이 아닌 모던하고 단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의상으로 했다. 의상을 통해서도 겉으로는 절대 미호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게 하려고 했다. 또한 선생님으로 학교에 있을 때는 요조숙녀의 느낌을, 디자이너의 미호로는 파격적인 의상이 아닌 디테일로 세련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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