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이제동 생애 첫 맞대결… 공군, 화승에 전패 기록 끊을지도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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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족전보다 훨씬 빨리 끝나고 경기내용도 단조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그도 저그 나름이다. e스포츠팬들의 눈이 확 쏠릴만한 '저그 대 저그' 빅매치가 성사됐다.
'폭풍저그' 홍진호(27ㆍ공군)와 '현존 최강' 이제동(19ㆍ화승)이 격돌한다. 31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공군-화승의 경기다. 저그의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이제동과 홍진호는 지금까지 공식전과 비공식전을 통틀어 한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물론 기량만 놓고 보면 KeSPA(한국e스포츠협회) 랭킹 1위이자 스타리그 3회 우승에 빛나는 이제동의 우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제동은 09~10시즌 개막 이후 5경기에 출전해 2승3패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홍진호는 08~09시즌 5라운드에 현존 최강의 프로토스 플레이어인 김택용(SK텔레콤)을 꺾으면서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09~10시즌 들어서는 아직 첫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 개인에게도 1승이 아쉽지만 화승과 공군의 팀 사정도 암담하다. 08~09시즌 2위로 광안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화승은 90일 현재 2승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공군은 12개 프로게임단 중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개막 후 4연패를 당했다. 08~09시즌 막판 기록까지 포함하면 무려 12연패다. 공군 에이스 창단과 함께 내리 12연패했던 것과 타이기록이다. 또 한가지 부담스런 기록은 창단 이후 화승과의 맞대결에서 한번도 못 이겼다는 것이다. 11전패다. 31일 화승과의 경기가 기분좋은 1승이 되느냐, 불쾌한 연패의 연장선이 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한편 31일 시작되는 4주차에는 1위 KT 롤스터를 비롯, SK텔레콤(4위), STX(5위), 스파키즈(6위) 등 상위권 4개팀의 경기일정이 없다. 다음달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3회 실내아시아경기대회에 STX 김은동 감독, KT 김지훈 감독, 이영호(KT), 정명훈(SK텔레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1월2일에는 프로리그가 열리지 않는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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