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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장기 계약 여가수는 누구?

2009-10-08 10:43

 17년 장기 계약 여가수는 누구?

 국회 정무위 소속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이 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연예인 계약 현황을 파악한 결과 10대 연예인의 절반 가량이 기획사와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10대 가수 및 연기자 90명 중 47명(52.2%)이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 특히 10대 남자 가수 37명의 59.4%인 22명은 10년 이상 계약에 해당됐으며, 유명기획사 소속의 한 10대 여가수의 경우 계약기간이 무려 17년이었다는 게 조 의원 측의 설명이다. 또 10년 이상 계약한 연예인은 조사대상 580명 가운데 55명(9.5%)이었고 가수가 29.6%로 연기자(3.2%)보다 10배 가량 높았다. 7년 이상 계약자는 96명으로 16.5%에 달했다.

 조 의원은 "불공정 행위는 서면실태조사를 통해서 그 문제점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실제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연예인에 대한 대면 조사 및 설문 조사 등을 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공정위에 제안했으며, "공정위가 좀 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연예계의 불공정 계약으로 연예인이 목숨을 끊는 등의 안타까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불공정 계약 논란 등을 계기로 연예인의 전속기간이 7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표준계약서를 발표한 바 있다.

 <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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