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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스타K'의 '슈퍼피디K' 김기웅 CP

2009-09-18 13:27

 '슈퍼스타K'의 총괄 PD인 김기웅 CP는 'M카운트다운' 'MKMF(Mnet-KM Music Festival)'의 총연출자다. 10년 넘게 음악 방송 PD로 살면서 대한민국 가요계에 대한 열정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다. '엎어지면 사표 쓸 각오'로 비장하게 '슈퍼스타K'를 기획했다는 '슈퍼피디 K'에게 대국민 오디션의 비밀을 하이컷이(www.highcut.co.kr) 집요하게 캐물었다.


 '슈퍼스타K' 기획 의도는?

 일과성 프로그램이라기보다 대한민국 가요계 발전을 위한 '준비된' 프로젝트다.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부제처럼 전 국민이 음악으로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즐거워지는 장을 펼치고 싶었다. Mnet이 음악 전문 방송인 만큼 가요계 부흥을 위한 사명감도 있었다. 강변가요제에 한마음으로 열광하고 '가요 톱10' 순위에 일희일비하던 그 시절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90년대 신승훈, 김건모, 이승철을 뛰어넘는 대중 가수의 탄생, 가요계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기획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본다.

 이승철, 양현석, 이효리 등 심사위원들이 특히 화제가 됐다. 선정은 어떻게 했나?

 이승철, 양현석, 이효리는 각각 가창력, 기획력, 스타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섭외했다. 이들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이처럼 성공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쁘고 개성 강한 세 사람이 끝까지 버텨줄까 걱정도 했었는데 기우였다. 음악 하는 사람들답게 3일 연속 반나절 넘게 열정적으로 심사에 임해줬다. 마지막 본선 진출자 10명을 가릴 땐 심사숙고하느라 2시간이나 시간이 오버됐고 양현석 사장의 경우 개인 약속을 취소할 정도였다. 또 태진아, 인순이, 김수희, 박정아, 휘성, 알렉스등 폭넓은 연령의 객원 심사위원을 섭외해 가요계가 모두 함께한다는 느낌을 심어주고자 했다.

 독설 심사는 제작진이 의도한 것인가? 제작진은 심사에 어느 정도 관여했나?

 심사위원 면면이 제작진이 시킨다고 해서 따라 할 사람들이 아니다. 알다시피 이승철씨는 음악 외적인 자리에는 잘 안 나오는 분이다. 연장자인 데다 실력이나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가수니까 무슨 말을 해도 설득력이 생기고, 듣는 친구들도 수긍하더라. 양현석씨는 본인이 먼저 톡 쏘는 독설보다는 디테일을 지적하고 음악적인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효리씨에겐 특별히 스타성과 스타일 등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제작진은 심사에 전혀 관여할 수 없었다. 회를 거듭해가며 제작진이 점찍은 참가자가 떨어지는 경우가 속출했고, 그때마다 가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예선에선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슈퍼스타K'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외모? 실력? 사연?

 탁월한 실력, 출중한 외모에 폴 포츠처럼 가슴 뭉클한 스토리까지 갖춘 친구가 뽑히면 가장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음악 잘하는 스타를 뽑는 것이지 환경이 특이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 미국에선 켈리 클락슨, 캐리 언더우드, 크리스 도트리 등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스타가 10명을 넘어섰다.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프로가 없었다면 미국 대중음악계는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이 팝계를 좌지우지하듯 대한민국 가요계를 움직이는 힘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현재 남은 후보들 중에 누가 되더라도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

 10월 9일 최종 우승자 '슈퍼스타K'가 결정된다. 우승자는 어떤 특전을 얻게 되나?

 1억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가수 데뷔 때까지 엠넷미디어의 전폭적인 관리와 지원을 받게 된다. 앨범, 뮤직비디오 제작은 물론 2009 MKMF 무대에도 서게 될 예정이다. 첫 단추가 중요한 만큼 적극 지원할 것이다.

 '슈퍼스타K' PD들이 직접 뽑은 명장명 베스트 5등 더 많은 기사들은 18일 발행된 '하이컷' 13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기사제공 : 스타&스타일 매거진 하이컷(www.highcu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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