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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특집 '개콘', 개그맨-톱스타의 조화 돋보여

2009-09-07 09:02

 6일 방영된 공개 코미디 간판 프로그램인 KBS '개그콘서트' 10주년 특집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고정 출연하는 개그맨과 지금까지 개콘을 있게끔 이끌어준 선배 개그맨, 톱스타들까지 모두 코너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환상의 앙상블'을 보여줬다.

 개콘 10주년 특집은 오프닝부터 예상을 뒤엎었다. 매 회 마지막 코너를 장식하던 '봉숭아 학당'이 축하무대의 첫 코너로 등장한 것. 현재 개콘의 간판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봉숭아 학당'에서는 몇 년 전 코너를 화려하게 장식한 많은 선배 개그맨들이 함께 출연하여 녹슬지 않은 개그를 뽐냈다. 맹구 심현섭, 연변청년 강성범, 열혈청년 박성호, 세바스찬 임혁필, 출산드라 김현숙 등의 예전 캐릭터들이 다시금 부활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옥동자' 정종철과 '여자 옥동자' 박지선 분장 듀오가 '아리아리' 율동을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후 이어진 코너에서도 남희석과 조혜련이 '독한 것들'에, 유재석-정형돈-노홍철이 '고음불가' 코너를 맡아 능숙한 개그를 선보였다. 할머니 개그의 1인자와 2인자 자리를 다투는 신동엽과 장동민은 '할매가 뿔났다'에서 맞수 연기를 펼쳤다. 특히 '무한재석교주' 유재석이 이수근 복장을 하고 등장하자 전 방청객들이 기립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개콘의 전설적인 코너들 역시 10주년 특집에 재등장했다. 시청자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코너 1위인 '대화가 필요해' 및 '사랑의 카운셀러' '사랑의 가족' '고음불가' 등이 기존 멤버 그대로 진행되며 큰 웃음을 주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소녀시대의 등장 이후 개그의 흐름이 다소 어색해지는 등 마지막 10분의 뒷심 부족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 날 방영된 '개그콘서트'는 TNS 기준 전국 29.8%의 시청률을 기록, 잘 짜여진 특집만큼 시청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 이다정 기자 anbi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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