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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연말까지 '집권 연장' 선언...12회 연장 방영

2009-08-31 11:44

  '선덕여왕'이 연말까지 집권 연장을 선언했다.

 백성(시청자)들은 앞다퉈 만세를 외치고 있다. 집권 연장에 대한 반발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선덕여왕'에 대한 지지율(시청률)이 대망의 50%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일 뿐이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12회 연장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선덕여왕'은 총 50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들어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MBC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었다. 10~16회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12회 연장 방송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덕여왕'의 연장 방영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은 역시 고현정이다. '선덕여왕'에서 악녀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은 매회 신들린 듯한 카리스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방송 관계자와 시청자 모두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선덕여왕'은 지난 5월25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9월1일 30회 고지를 밟게 된다. 연장 방영을 포함하면 총 62회로 올해 12월22일 최종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종영과 동시에 방송사 연말 시상식 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에 2009년 MBC 방송대상은 '선덕여왕을 위한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현정을 비롯, 이요원 엄태웅 박예진 김남길 등 주연배우들이 '보답'을 받을 전망이다.

 '선덕여왕'은 최근 3회 연속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쾌조의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12회가 연장됨에 따라 드라마 몰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12회 연장이 결정된 것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덕분이다. 과거엔 대작 드라마가 연장 방영을 결정하면서 무리한 설정이 가미되거나 스토리 전개가 왜곡되는 등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선덕여왕'은 미실과 덕만의 대결구도가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연장 방영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 또 비담(김남길 분)의 등장 이후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가미된 것도 시청률 견인에 크게 한몫 하고 있다.

 연장 방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내년까지 계속했으면 좋겠다'거나 '종영 이후 대대적인 스페셜방송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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