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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블랙', 제대로된 틈새영화 떴다

2009-08-31 11:54

 [OSEN=최나영 기자] 인도영화 '블랙'이 가을로 접어드는 극장가에 제대로 된 '틈새영화'로 탄생했다.

 '블랙'(BLACK,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 아미타브 밧찬, 라니 무커르지 주연)이 '국가대표', '해운대'로 한국영화 쌍끌이 현상을 보여 준 여름 막바지 극장가에서 틈새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넘은 '해운대'와 600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의 상승세가 완만해지고 추석 개봉작이 걸리는 9월 24일까지 큰 외화 화제작이 없는 가운데, '블랙'은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등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3위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블랙'은 27일 개봉 첫날 전국 3만 8842명, 28일 4만 2759명 동원을 시작으로, 지난 30일에는 개봉 4일만에 누적관객수 27만 2000명을 기록했다. '블랙'의 첫 주말 관객수는 지난 주까지 3위를 달리던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과 8월 4째주 동시기에 개봉한 '코코샤넬'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큰 격차로 제쳤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블랙'의 상영관 수는 217개관으로 월등히 작음에도 불구, 일일관객수는 '해운대'와 2만명 이하로 차이를 좁혔다.

 올 여름 극장가에는 한국 공포영화들이 잇단 부진을 겪었고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기세에 밀려 눈에 띄는 틈새 시장 성공작이 없었다. 이런 점에서 비록 한국영화는 아니더라고 소리없이 강한 '블랙'의 흥행 호조는 눈길을 끈다.

 '블랙' 배급 관계자는 "지난 1월 개봉, 12주 이상 롱런하며 280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던 '워낭소리'와 3월에 개봉해 관객 1백만 이상을 동원했던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후 올 하반기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은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소녀 미셸이 마법사같은 사하이 선생님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면서 기적을 이루어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타임지 선정 '최고의 영화 BEST 10'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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