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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나도 연애할 땐 애교 넘치는 말투"

2009-04-25 10:00

 무뚝뚝한 노래, 말투로 주목받은 가수 장기하가 "나도 연애할 땐 말투가 바뀐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 장기하는 24일 방송된 경인방송 iTVFM '황순유의 해피타임 907'에 출연해 자신의 음악관과 애청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한 청취자가 "무덤덤한 말투를 가진 분이 연애할 때 애교를 부릴 수 있나"고 묻자 "연애하면 말투가 완전히 바뀐다"고 답했다. 진행자 황순유가 "연애할 때 쓰는 말투를 한 번 해달라"고 부탁하자 "불특정 다수한테는 할 수 없다. 한 사람만을 위한 말투다"고 거절했다.

 진행자 황순유는 "노래에 툭툭 던지는 운율이 있는데 따져서 만드냐"고 묻자 "말 자체에 있는 운율을 반영해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운율을 무시하고 멜로디에 짜 맞춘 가사는 어색하다. 그래서 운율을 많이 살려서 노래를 하려고 하고, 싸구려 커피의 랩은 그 것을 극대화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하씨의 노래는 왠지 다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청취자의 의견에는 "어렵다. 실제로 해보라. 노래방 가서 똑 같이 안 하면 재미없다"고 했다.

 음악에 대해서는 "기분이 안 좋을 때 음악을 만드는 것 같다. 기분이 좋을 때는 충분하니까 음악을 만들 필요가 없는데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상실감, 허탈감을 노래로 채우는 경우가 많고"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산울림과 음악이 비슷한 것 같다고 하자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송골매와 산울림은 2개의 기둥 같은 존대"라며 "고등학생 때는 HOT도 들었고, 서태지와 아이들, 패닉도 들었다. 패닉은 우상이었다. 2002년 '눈뜨고 코베인'의 드러머로 활동했는데 당시 멤버들이 모범으로 삼는 밴드가 산울림이어서 자주 들었는데 들을수록 좋아서 계속 듣게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음악은 무엇이다'처럼 정의 내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의 내리는 것 치고 맞는 말이 없다"며 "나는 그냥 음악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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