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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가 드라마 '내조의 여왕'(MBC 연출 고동선)에서 코믹 본능을 발산하며 호평받고 있다.
여주인공 천지애를 맡은 김남주는 드라마 초반부터 코믹 대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어맸다.
'아...카드 마그네슘(마그네틱)이 손상됐나 봐요' '나침반(주사위)은 던져졌는데' '원래 잘난 사람들은 틔게 돼 있어, 군대일학(군계일학)이라고 하잖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요, 언젠가 좋은 날 오겠죠, 인생사 다홍치마(새옹지마)라는데...'
극중 천재애는 학창시절 주위 남학생들의 로망이 될 만큼 예쁜 얼굴을 갖고 있지만 머릿속은 텅 비어 있는 캐릭터다. 대화 중 수시로 무식함을 드러낸다.
웃음의 진원지는 평소 풍기던 도회풍 이미지나 완벽한 이미지와 다른 김남주의 생뚱맞은 대사. 무식한 극중 캐릭터가 그녀의 또다른 매력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남주의 색다른 변신은 이런 코믹한 대사와 함께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조의 여왕'은 김남주의 열연에 힘입어 5회가 방영된 30일 처음으로 시청률 두자릿수(11.5%)를 뛰어 넘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자명고'(SBS)는 9.1%에 머물렀다.
<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