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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소속사로부터 술 접대-성 상납, 폭행 당해"

2009-03-13 22:25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모씨가 13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장자연이 남긴 친필 문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얼굴을 가리며 힘겨운 표정을 짓고 있다.
<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고 장자연이 소속사로부터 술 접대와 성 상납을 강요받았고 폭행에 시달렸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자필 문건이 공개됐다.

 KBS 1TV '9시 뉴스'는 13일 장자연이 자살하기 전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서명을 첨부해 전 매니저 유모씨에게 넘긴 자필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 장자연은 문건을 통해 "모 감독이 태국으로 골프치러 가는데 술 접대와 골프 접대를 했다는 등 끊임없이 각종 접대를 강요받아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기도 했으며 접대 상대에게 잠자리를 강요받기도 했다"며 그간 받았던 고통을 토로했다.

 고 장자연은 또 "소속사 대표로부터 무자비한 폭력에도 시달렸다. 방에 가둬놓고 술과 페트병으로 수없이 때렸고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입이 적은 신인임에도 불구, 1년여간 매니저 월급을 부담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문건은 당초 알려진 A4용지 12장 분량의 원본이 아닌 사본으로 일부 내용은 불에 그을린 채 보도됐다. 고 장자연은 문건의 마지막에 "이 모든 내용은 거짓 하나 없으니 믿어달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지문까지 찍었다.

 고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는 현재 일본에 체류중이다.

 한편, 장자연의 심경 고백문을 갖고 있던 전 매니저 유모씨는 이날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출두해 5시간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조사 전후에 가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문서를 경찰에 공개하지 않았다. 유족의 뜻에 따라 문서를 공개할 수가 없다. 자연이한테 미안하지만 지금은 유족의 뜻을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히 처벌받아야할 사람은 있다. 나중에라도 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장자연의 죽음을 단순 자살사건으로 종결지으려했던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유가족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재수사 여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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